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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 누가 주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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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 누가 주도하는가?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승인 2022.01.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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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앞으로는 무공해차가 자동차 시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무공해차는 이른바 전기차 또는 수소전기차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은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면서 시장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쇠퇴해가는 내연기관차는 어느 진보된 기술 하나 소개하지 않을 정도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현황이다. 수소전기차는 그 다음 모델인 만큼 아직은 수소전기차의 경쟁력, 수소의 발생, 이동 및 저장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즉 전기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이라는 개념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먹거리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물류는 물론 인적 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이 창출되고 휴대폰과의 연동성을 강조한 커넥티드 기능 등 더욱 다양한 모델들까지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아직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0~레벨5의 6단계 중 레벨3 정도에 머물러 있다. 올해 정도에 본격적으로 레벨3 단계가 되면서 일부 구간에서 손을 놓고 운전하는 경험이 많아 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레벨4와 같은 본격적인 자율주행차의 시작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물론 자율주행을 통하여 개발된 각종 기술을 미리부터 응용화하면서 다른 차종 대비 차별화시키는 전략이 크게 대두된다고 할 수 있다.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로서 자율주행차에는 수십 개의 센서와 카메라가 장착되고 있다. 라이다센서, 레이다센서, 초음파 센서 등이 있고 카메라 등을 이용하여 주변 200~300m의 정보를 입수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 물론 먼 거리의 경우 교통체증이나 교통사고 등의 정보는 지능형 교통시스템과의 연동 등을 통한 5G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전달된 대규모 정보를 종합하여 방향과 속도 등의 판단을 내리게 된다. 이 중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차량 주변의 정보는 정확하게 실수 없이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핵심적인 센서가 바로 라이다센서다.

이 센서는 물체의 크기와 형태 등 3차원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입수하는 만큼 자율주행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가격이 고가인 것이 흠이다. 이러다보니 자율주행 기술이 실용화 측면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테슬라의 경우도 고가의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약 7대의 카메라를 이용한 방법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현 시점에서는 가격도 경쟁력을 갖추면서 센서와 카메라의 종류와 개수는 물론 이를 응용한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다른 만큼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이 현존하고 있다고 하겠다.

라이다센서의 완성도가 다른 센서 등에 비하여 워낙 높은 만큼 최고의 결과를 도출한다고 할 수 있으나 최근까지는 너무도 높은 가격이 변수였다. 그러나 최근 점차 가격이 낮춰지고 기능 등이 뛰어난 다양한 라이다센서가 출시되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기능별 라이다센서가 수십 만원에 이를 경우도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범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초기부터 카메라만 사용하던 테슬라는 당시부터 시작된 일관된 시스템의 안정성 등을 고려하여 아직 낮아진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다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역시 새롭게 진출하는 자율주행차는 대부분 라이다센서를 사용하여 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적용하고 있는 시점이다. 앞으로 더욱 라이다센서를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 기능이 개발·적용된다는 의미이다.

이 자율주행 기술의 차별화가 미래 모빌리티를 석권할 수 있는가 아닌 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다. 모든 글로벌 기업이 사활을 걸고 노력하는 이유라 하겠다.

이러한 라이다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이 즐비하게 탄생하고 있고 선점을 위한 차별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라이다센서라는 하드웨어를 조합하여 각종 다른 정보와 융합하여 운행하는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 다른 선진국 대비 소프트웨어 심지어 인공지능까지 포함한 전문가가 미약해 선진국 대비 약 3~4년 뒤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등이 선점하고 주도하고 있으나 우리는 아직은 가장 약한 분야라 고민이 가장 많은 영역이라 하겠다.

즉 라이다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3차원 소프트웨어의 융합은 앞으로 미래 먹거리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이다. 해외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으나 아직 핵심적인 라이다 3차원 소프트웨어 개발은 아직 경쟁 중이다. 최근 이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서울 로보틱스’라는 창립된지 수년뿐이 안 된 신생기업이나 족적을 남길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이미 BMW, 볼보 등 글로벌 제작사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대단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고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은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국내 기업이지만 직원의 약 40%가 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국적 기업이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최근 주변 러브 콜이 많은 만큼 글로벌 히든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역량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모습은 더욱 미래가 기대된다. 글로벌 강소기업이 매우 적은 것은 물론이고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가 약한 우리로서는 앞으로 기대되는 바가 더욱 크다. 정부의 관심과 제대로 된 성장으로 한국형 글로벌 최고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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