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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후보 '탈모 치료 건보 적용'...의료 전문가 "현실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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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후보 '탈모 치료 건보 적용'...의료 전문가 "현실성 없다"
  • 김충재 기자
  • 승인 2022.01.06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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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 탈모 건보 적용되고 있어...급여 적용 몰랐거나, 일반 탈모 건보 확대 적용으로 보여"
"표에 도움이 된다면 마구잡이로 내던지는 말장난에 불과"
▲ 이재명 후보 탈모 치료 건보 적용 동영상
▲ 이재명 후보 탈모 치료 건보 적용 동영상

[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탈모치료 건강보험 적용에 대해 "표에 도움이 된다면 마구잡이로 내던지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공약은 표에 도움이 된다면 마구잡이로 내던지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도 병적 탈모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병적 탈모의 급여적용 공약은 이 사실을 모르고 한 말이거나 병적 탈모가 아닌 일반적인 탈모, 즉 단순히 머리숱이 적은 탈모의 치료에까지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한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했다.

노 전 대표는 그러면서 "건강보험은 국민이 부담하는 세금과도 같은 준조세 성격을 띄고 있어 재정이 한정되어 있다"며 "불요불급한 탈모까지 건강보험재정으로 치료해주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건강보험재정까지 본인의 선거를 위한 곳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했다.

이어 "건강보험은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비에 쓰여야 하는 기본적 원칙이 있다"며 "일반 탈모치료가 건강보험적용을 받게 된다면 일반 비만 환자들의 요구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이 공약은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현실성 없는 공약을 먼저 발표해서 표를 얻은 후 당선이 된다고 해도 '나는 해주려고 했으나 건강보험공단의 반대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언제 그랬냐는 듯 내팽겨친 후 잊어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일 공약으로 탈모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탈모인들의 관심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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