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지역 중 절반(15곳) 이상, 보합 또는 하락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 매매 거래 시장이 더 한산한 모습이다.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늘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은 오름폭이 축소됐다.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교통망 확충 등 여야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관련 공약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거래 위축이 이어지면서 서울은 상승폭이 다시 줄었고, 신도시는 금주 다시 하락 전환됐다. 경기ㆍ인천은 이번주 보합(0.00%)을 기록해 30여개월 만에 가장 낮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이 0.03%,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이 밖에 신도시가 0.01% 떨어졌고 경기ㆍ인천은 0.00%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로 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은 가운데 서울과 경기ㆍ인천이 보합(0.00%)을 기록했고 신도시는 0.01% 떨어졌다.
◆ 매매
서울은 거래 침체가 이어지면서 25개 지역 중 절반 이상인 15곳이 보합 또는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금천(0.08%) △중랑(0.07%) △강남(0.06%) △종로(0.05%) △광진(0.02%) △영등포(0.0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서대문(-0.03%)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금주 다시 하락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동탄(-0.04%) ▼광교(-0.02%) ▼평촌(-0.02%) ▼분당(-0.02%)이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금주 0.00%의 보합을 기록해 30여개월 만에 가장 낮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파주(0.04%) △남양주(0.03%) △구리(0.02%) △김포(0.02%) △부천(0.0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인천(-0.04%) ▼수원(-0.03%)은 금주 하락했다.
◆ 전세
서울은 △도봉(0.11%) △동대문(0.10%) △노원(0.06%) △금천(0.05%) △구로(0.04%) △마포(0.03%) 등이 올랐고 ▼중랑(-0.22%) ▼성북(-0.15%) ▼서대문(-0.04%)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동탄(-0.03%) ▼평촌(-0.02%) ▼분당(-0.02%)은 내렸고 △김포한강(0.04%) △위례(0.02%) △일산(0.01%)은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시흥(0.07%) △남양주(0.04%) △부천(0.04%) △화성(0.04%) △안산(0.03%) △파주(0.03%) 등이 올랐고 ▼수원(-0.07%) ▼인천(-0.03%) ▼광명(-0.02%)은 떨어졌다.
여야 대선 후보가 앞다퉈 부동산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재건축ㆍ재개발ㆍ리모델링 등 규제 완화를 비롯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확대 등 개발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연초부터 DSR 2단계가 조기 도입되고, 기준 금리가 추가 인상되면서 수요자들의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진 데다 3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도ㆍ매수자간 눈치보기 양상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설 연휴를 넘어, 뚜렷한 부동산 정책 기조가 나올 때까지는 시장의 관망세와 함께 극심한 거래 침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