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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TOK] 서울 전세가격, 2년 8개월여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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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TOK] 서울 전세가격, 2년 8개월여 만에 하락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2.02.1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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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장기화, 서울 매매시장 보합 전환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아파트값 하향 조정
▲ 설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 설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설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신속통합기획 사업을 추진하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 상승 움직임이 포착됐지만,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하락 변수에 더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길어진 거래절벽에 매물이 쌓이고, 가격을 낮춘 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락 지역들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도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설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 변동을 나타냈다.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이 2019년(6/14일, -0.06%)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높은 가격과 대출 이자 부담 증가, 갱신계약 등으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송파, 용산 등에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5%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이 밖에 신도시가 0.01% 하락했고, 경기ㆍ인천은 0.0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설 연휴 전후로 문의가 크게 줄면서 서울이 0.02%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이 0.01% 올랐고, 신도시는 0.01% 떨어졌다.  

◆ 매매

서울은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강남(0.06%) △성동(0.06%) △구로(0.04%) △동작(0.04%) △성북(0.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중랑(-0.11%) ▼송파(-0.07%) ▼도봉(-0.04%) ▼마포(-0.02%)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9%) ▼일산(-0.05%)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ㆍ인천은 △이천(0.07%) △부천(0.05%) △파주(0.05%) △양주(0.05%) △용인(0.03%) △동두천(0.03%) △평택(0.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성남(-0.08%) ▼수원(-0.02%)은 하락했다. 

◆ 전세

서울은 설 연휴 전후로 수요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송파(-0.14%) ▼용산(-0.12%) ▼강남(-0.10%) 등이 떨어졌다. 반면 △서초(0.08%) △강동(0.07%) △강서(0.05%)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10%) ▼평촌(-0.07%) ▼광교(-0.06%) ▼동탄(-0.06%)이 내렸고, △중동(0.05%) △파주운정(0.05%) △일산(0.04%) △분당(0.01%)은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이천(0.09%) △수원(0.04%) △의정부(0.04%) △파주(0.04%) △인천(0.03%) △시흥(0.03%) 등이 올랐고 ▼화성(-0.05%) ▼남양주(-0.05%) ▼의왕(-0.02%)은 하락했다. 

장기화된 거래절벽에 집값이 하락 전환된 지역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출 이자와 세부담이 무거워지면서 심적 압박이 커진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낮춘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직까지는 일단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우세하지만,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일부분 해소되면서 보유세 기준일인 6월을 앞두고 세금 회피성 급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시장은 갱신계약과 대출이자 부담에 따른 월세 전환 등으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계약 만기가 임박해 가격을 내린 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분위기"라며 "일부 지역 및 단지에서 시세가 조정되면서 새 임대차법 이후 급등했던 서울 전세가격이 금주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다만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추세 전환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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