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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프렌차이즈 가마치 통닭의 김재곤 회장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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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프렌차이즈 가마치 통닭의 김재곤 회장 ①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2.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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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치 통닭 매장에서 김재곤 회장
▲ 가마치 통닭 매장에서 김재곤 회장

맨손으로 시작해 우여곡절 끝에 사업을 번창시킨 가마치 통닭의 프렌차이즈 회사인 (주)티와이의 김재곤 회장의 인생이야기이다. 그의 (주)티와이는 계육 전문기업으로 (주)티와이, TGY, 선교농원(주), TGY F&B 등 5개의 계열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조실부모'해 서울에 올라와 운전을 하며 스스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그가 26세였던 1984년, 그는 교통사고의 누명을 쓰고 복역 중에 읽은 성경 구절에서 신앙적 깨달음을 체험한다. 판사 앞에서 자기 죄라며 없는 죄를 순순히 인정하자 판사도 놀라며 그를 집행유예로 선고해 풀려난다. 이는 그의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된다.

그는 결혼 후 맞벌이를 하면서 이사를 다니며 자리를 잡았다. 그는 형의 가게에서 일하며 농장에서 닭을 사와서 도계해서 납품을 했다. 1987년도부터 용산에서 장사를 시작해서 100마리 팔던 것이 사업이 커져 1만5000마리까지 팔게 된다.

당시 여러 닭고기 취급회사들이 생겨나자 시장 잠식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주변의 도매상 10명과 힘을 모아 1억 원씩 투자해 주식회사를 만들어 운영했다. 이후 충주의 도계공장을 인수해 2년간 운영을 한다. 그리고 양계장 사업을 위해 충주에 선교농원을 만들었는데 동네 주민들이 환경문제를 꺼내며 반대하여 사업을 포기하게 된다. 충주시장이 와서 설득을 해도 주민들은 막무가내였기 때문이다.

그 일로 계획했던 양계사업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전혀 생각지 못한 친구 H사장이 전화를 해 김포의 도계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로부터 삶이 풀리기 시작해 닭을 7만 수로 늘리고 외주까지 참여해 물량을 채워 공급하며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H사장이 정치인이 되어 사업을 축소해야 할 상황이 되자 그는 H사장으로부터 2016년에 사업을 인수한다. 그리고 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중에 프렌차이즈 체인사업권을 M사를 퇴사한 부회장에게 얘기해 함께 인수하기로 한다. 그리고 산본점을 오픈하고 이어서 연신내점을 오픈하는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양념사업자까지 만나며 가마치 통닭 사업이 본격화된다. 2017년 8월, 마석의 100호점, 그리고 2022년 2월, 인천 마전에 600호점으로 확대된다.

그는 예산의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유황먹인 닭을 키워서 8~9만 수를 도계해 전국의 체인점에 공급한다. 이처럼 확대된 사업은 김 회장의 사업 확신과 믿음으로 가능했던 일이다. 자신의 사업을 선물 받은 것이라고 믿음이 오늘의 사업을 일군 것이다. 그의 인간 승리극은 기적 같은 일인데 그의 삶 배경에는 장애인 딸과의 신앙 차원의 구원 스토리가 있다.

1986년생인 그의 첫딸은 생후 6개월 후 악성간질과 뇌성마비를 앓고 장애인이 되었다. 서울대병원에서 잔여 삶 2년의 진단을 받고 E재단에서 안수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5살 때까지 이유식을 먹으며 누워서만 살았는데 어느 날 기도원에서 기도를 받고 눈의 초점을 맞추며 자신의 의지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도원에서 숙식을 하며 원장이 시키는 대로 아이를 끌고 운동시키며 의지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입원하면서 금식과 기도를 하자 기적이 나타났다. 아이가 스스로 몸을 세우고 과자를 먹으며 음식을 씹고 눈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은혜의 기적이 나타난 것이다. 아이는 귀가 후에 제 발로 섰고 걷기 시작하였다. 세상에 이런 기적은 믿기 어려운 일인데 그의 간절한 믿음과 새사람으로 탄생하며 겪게 된 것이다. 불우한 환경을 딛고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삶을 용서와 사랑으로 극복하며 살아온 그의 인생이다.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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