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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올해 8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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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올해 8번째
  • 전상태 기자
  • 승인 2022.02.27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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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속, 대선 열흘전 무력시위
평양 외곽→동해상으로 쏴…28일 만이자 새해 8번째 도발
우크라 대응하는 '미국압박' 의도…청와대, NSC 상임위 긴급회의
▲ 북한이 2월 27일 오전 7시 52분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 북한이 2월 27일 오전 7시 52분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한국공정일보=전상태 기자]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극도로 예민해진 가운데 28일 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전 11시 23분 “북한이 오전 7시 5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의 비행거리는 약 300km, 고도는 약 620km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합참의 이같은 분석은 일본 정부 발표보다 103분 늦은 것이다.

일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자세한 것은 지금 분석 중이지만 최고 고도가 약 600㎞이며 300㎞ 정도 날아갔고, 낙하한 곳은 북한의 동쪽 해안 부근이며, 일본의 EEZ 수역 바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 합참보다 103분 먼저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새해 8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지난달에만 7차례만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4∼20일)이 열린 기간에는 도발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전통 우방인 중국에서의 '잔치'가 끝난 것에 맞춰 발사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적으로는 대통령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둔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남한 정치상황 등을 의식하지 않고 무력시위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무력시위 재개와 관련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했다. NSC 전체회의가 아닌 상임위원회 회의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참석자들은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고 안보상황과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그동안 연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내하면서 한미 공동으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북한이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세계와 지역과 한반도 평화 안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강조하고,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한미간 외교·국방·정보 등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추가적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한미 연합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우리의 강화된 자체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정치 일정에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우리 안보를 수호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상임위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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