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케이카와 엔카닷컴 등 플랫폼 기반의 중고차업체가 '비상'에 걸렸다.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이른바 ‘알짜매물’을 현대차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 진출로 전체 매물의 최대 10%까지 추산되는 알짜매물을 판매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5년 10만km 이내 자사 신차급 중고차만 판매할 계획이다. 이 중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 판매 방식이다. 케이카만 하더라도 이 기준에 부합하는 매물이 전체의 5%에 달한다.
전체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중고차 시장이 2배, 3배 비약적으로 커지면, 기존 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되지만, 현대차가 들어온다고 중고차 시장 전체 파이가 갑자기 커질 가능성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현대차와 경쟁하기 위한 출혈경쟁이 예상된다.
케이카의 경우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지만 자본, 상품성, 자동차에 대한 경험 등 상대가 되지 않는 현대차와 경쟁하기 위해선 결국 비용 절감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당장 중고차업체들은 재고를 줄이고, 판매 마진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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