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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프랜차이즈 가마치 통닭의 김재곤 회장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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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프랜차이즈 가마치 통닭의 김재곤 회장 ⑥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3.29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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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본사 작업장에서 김재곤 회장
▲ 예산 본사 작업장에서 김재곤 회장

가마치 통닭의 김재곤 회장의 경영철학은 정직과 성실 그리고 이웃사랑이다.(잠언11:3) 열정적인 그의 삶이 목표로 하는 것은 결국 나눔의 실천이다. 닭고기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기업을 이끄는 김재곤 회장의 이러한 철학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그는 조실부모하여 어린 나이에 업계에 투신하여 온갖 일을 겪었다. 정직과 성실이란 그러한 세파에 시달리며 몸에 익힌 좌우명이기도 하다. 그는 정직과 성실로 험한 세상을 헤쳐 나왔다. 그리고 피치 못하게 겪게 된 구치소 생활에서도 자신을 이곳에 가둔 이들조차도 용서로 품었다. 그는 용서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일찍이 터득했다. 그의 운명적인 신앙은 이렇게 시작됐다. 

사람이 살면서 겪는 일들은 모두가 운명이다. 슬퍼도 기뻐도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눈물을 미소로, 미워도 용서로, 아름다운 미래 위하여 증오하던 마음을 용서로 이겨낸 것이다. 이기는 것보다 더 위대한 것은 용서이며, 미워하지 말고 서로의 마음을 여는 용서는 바로 사랑이다. 용서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길이고 용서는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그런 마음이 그를 살려낸 것이다. 그런 그에게 또다시 불행이 닥쳤다.

어린 아기였던 딸이 잘 자라다가 생후 6개월째 되던 어느 날 심하게 경기를 일으켰다. 대학병원을 찾아가 진단한 결과 악성간질에 뇌성마비로 2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치료 방법은 없다는 말에 부부는 절망했다. 그러나 아이는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데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 또한 순종적으로 받아들이며 스스로 마음의 위안을 찾았다.

그 딸이 있었기에 그는 오늘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딸을 지켜내기 위해 그는 나태할 수 없었다. 그러한 정신으로 평생을 채근하며 살았고 이제 그의 꿈은 서서히 실현되고 있다. 그의 경영철학을 끌어낸 잠언의 11장 3절은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하게 하느니라.”라는 내용이다. 그를 오늘까지 이끈 힘은 바로 신앙이다. 신앙심은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다. 그러한 신념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그의 닭 관련 사업은 천직이다. 어린 16살부터 배달 일을 시작하여 평생을 갈 직업을 만났다.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갔다. 그 외롭고 험한 길에서 그의 동반자인 부인의 내조의 공도 컸고 동료들의 덕도 컸지만 신앙은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됐다. 이 모든 것을 통해 그의 경영철학은 완성되었다. 이러한 사업의 성공은 나눔의 실천으로 이어졌다. 이웃과 함께 할 때 성공은 더욱 빛이 난다. 이러한 실천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러한 실천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이를 전담하는 사목이 근무하고 있다. 기부되는 닭은 전국의 단체에 전달되는데 하루에 500 마리 이상이 희망 지역 별로 골고루 배분된다. 그는 어려웠던 지난 시절을 잊지 않고 있다. 절망하지 않는 극복의 의지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용서의 마음을 길러주었다. 그런 마음이 이웃 사랑으로 이어지며 기업은 더욱 탄력을 받으며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가마치 통닭을 오늘로 이끈 김재곤 회장은 정직과 성실을 자본으로 삼았다. 그리고 이러한 거창한 구호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며 베품을 실천하며 성공 기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안태근 박사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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