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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속도...두산·성남FC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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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속도...두산·성남FC 압수수색
  • 조상식 기자
  • 승인 2022.05.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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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이어 보름 만에 두산·성남FC 압수수색...
성남FC
▲ 성남FC

[한국공정일보=조상식 기자] 경찰이 어제(17일)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두산건설과 성남FC를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은 경찰이 지난해 9월 이미 한차례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지시하면서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추가 강제수사가 진행됐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 이후 보름만이다.

이 전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측이 후원금이 뇌물의 성격이 짙다며 이 전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성남FC 의혹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고발 3년 3개월여 만에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바른미래당이 이 전 후보에 대해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을 함께 제기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고소해 수사가 다소 지연됐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고발인 측은 즉각 이의신청을 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사건을 건네받고 수사여부를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월 경기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서에는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6곳 가운데 두산건설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른 기업의 경우에는 기존에 임의 제출한 자료만으로도 사실관계를 확인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실체를 밝히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전 지사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시점에서 이뤄져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에 맞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면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구체적인 수사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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