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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교수 "역사적 기념일, 집단주의적 죄의식을 강화시키는 것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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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교수 "역사적 기념일, 집단주의적 죄의식을 강화시키는 것들" 지적
  • 조상식 기자
  • 승인 2022.05.18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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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진지한 역사에 대한 대화와 숙의과정도 없이 권력을 잡은 세력들이 멋대로 제조한 oo정신"
▲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사진출처=이병태 교수 페이스북
▲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사진출처=이병태 교수 페이스북

[한국공정일보=조상식 기자] 한국의 자유시장경제의 대표적 지성인으로 꼽히는 이병태 교수(카이스트)가 '집단(종족)주의와 국민정신건강'이라는 글을 통해 '3.1절, 4.19 혁명, 5.16 군사혁명,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을 가리키며 "모두 망자들에게 고개숙이거나 권력자들의 지겨운 훈시를 조회하듯 모여  햇볕을 가리며 듣는 척하는 초등생들 벌서 듯 하는 행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르는 노래마다 저항적이고 우리의 집단주의적 죄의식을 강화시키려는 것들"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단(종족)주의와 국민 정신 건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대부분은 역사 진보를 거부했던 못난 조상들 이야기 아니면, 우리에게 '지못미'의 죄의식을 강요하거나  '죽창을 들라'는 분노를 촉구하는 날들"이라며 "우리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어쩌면 이 집단주의적 원죄론의 의식들에서 벗어나야할 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사실은 5.18을 제외하고는 내가 동시대에 경험한 사건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의 집단 역사 죄의식이 가르쳐온 대로 인식하는 사건들"이라고 했다. 그는 "종족주의와 좌파 이념의 왜곡으로 뒤범벅이 된 그런 주입된 원죄론의 사건들"이라며 "나는 나이가 들면서 우리가 배워온 우리의 역사에 대해 무엇이 진실인지 모두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한번도 진지한 역사에 대한 대화와 숙의과정도 없이 권력을 잡은 세력들이 멋대로 제조한 실체도 설명도 없는 oo정신을 기리고 본받아야한다는 사유의 자유에 대해 전체주의적 테러를 가한다"고 일침을 놨다. 

이 교수는 "오늘도 종족주의적 집단적 죄의식으로 허비하기에는 개인주의자 자유주의자들의 인생은 너무 짧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음은 이병태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집단(종족)주의와 국민 정신 건강>

봄이 시작되면 우리는 역사적인 날들을 줄줄이 닥친다

3.1

4.19

5.16

5.18

거기에 세월호 사건 등 온갖 사고성 사건도 잊지 말자고 한다.

우리 국민이 덜 행복한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축제다. 낮에는 바베큐 파티를 하고 밤에는 불꽃놀이를 즐긴다.

우리 기념일 중에 축제가 있는가? 신나서 춤춰본 적이 있는가?  모두 망자들에게 고개숙이거나 권력자들의 지겨운 훈시를 조회하듯 모여  햇볕을 가리며 듣는 척하는 초등생들 벌서 듯 하는 행사다. 부르는 노래마다 저항적이고 우리의 집단주의적 죄의식을 강화시키려는 것들이다.

 

이런 강요되는 역사의 기억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경험은 얼마나 되는가?

대부분은 역사 진보를 거부했던 못난 조상들 이야기 아니면, 

우리에게 '지못미'의 죄의식을 강요하거나  '죽창을 들라'는 분노를 촉구하는 날들이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어쩌면 이 집단주의적 원죄론의 의식들에서 벗어나야할 지 모른다. 

 

사실은 5.18을 제외하고는 내가 동시대에 경험한 사건도 아니다. 이 사회의 집단 역사 죄의식이 가르쳐온 대로 인식하는 사건들이다. 종족주의와 좌파 이념의 왜곡으로 뒤범벅이 된 그런 주입된 원죄론의 사건들이다. 나는 나이가 들면서 우리가 배워온 우리의 역사에 대해 무엇이 진실인지 모두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다. 한번도 진지한 역사에 대한 대화와 숙의과정도 없이 권력을 잡은 세력들이 멋대로 제조한 실체도 설명도 없는 oo정신을 기리고 본받아야한다는 사유의 자유에 대해 전체주의적 테러를 가한다. 

 

그러니 오늘도 내게 죄의식을 강요하는 뉴스와 포스팅을 피하면서 일상을 살고 싶다.

오늘도 종족주의적 집단적 죄의식으로 허비하기에는 개인주의자 자유주의자들의 인생은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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