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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현 "백 번·천 번 사과...한번만 기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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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현 "백 번·천 번 사과...한번만 기회달라"
  • 김충재 기자
  • 승인 2022.05.24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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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백번이고 천 번이고 사과하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선거 지휘부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당내 분열양상만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눈시울까지 붉히며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 위원장은 "정말 많이 잘못했다"며 " 여러분께서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 나가겠다"며 당의 대대적인 혁신을 약속하고 중진의원들이 포진한 586 용퇴론을 포함한 파격적인 쇄신안을 약속했다.

이에 대핸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힘을 실었줬다.

김동연 후보는 "민주당에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린다"며 "회초리를 들고 꾸짖을지언정 외면하거나 포기하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대대적인 읍소 전략에 나섰다는 해석이 제기됐는데, 하지만 당내에서 곧장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개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고, 김용민 의원은 "사과로 선거를 이길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총괄 선대본부장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도 박 위원장 비판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틀린 자세와 방식이었다"며 직격탄을 날린 뒤 "당과 협의되지 않는 제안을 합의된 것처럼 예고했고, 내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꾸겠다는 발언 역시 사당적 표현으로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발언에 공감한다고 밝히면서도, 확대 해석은 경계한다고 덧붙여 여지를 남겼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해 박 위원장의 호소와 관련해 "그런 심정이 이해가 된다"며 "우리가 아주 절박한 상황이라서"라고 했다.

이수진(동작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자랑스런 역사에 지금의 비대위는 찰나일 것"이라며 "잠시 지도부의 역할을 하는 임시조직"이라고 적었다.

박 위원장의 중량감을 낮춤으로써 박 위원장의 호소의 무게감을 떨어뜨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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