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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법무장관, '촉법소년' 손본다...연령 하향 추진 준비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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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법무장관, '촉법소년' 손본다...연령 하향 추진 준비작업 착수
  • 조상식 기자
  • 승인 2022.06.09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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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사진=뉴스영상 캡처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사진=뉴스영상 캡처

[한국공정일보=조상식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촉법소년 연령 하향'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전날 법무부 주례 간부 간담회에서 촉법소년 연령 기준 현실화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관련 사안들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촉법소년은 범죄 행위를 저지른 만 10∼14세 청소년을 뜻한다. 형사미성년자인 이들은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형사 처벌이 아닌 사회봉사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 처분을 받는다.

처벌보다는 교화를 목적으로 하는 소년법의 취지에 따라 만들어진 조항이지만, 최근 들어 청소년 강력사범들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연된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은 청소년의 범죄가 이미 성인들의 범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 김혜수는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는 대사를 남겨 드라마의 유명세에 한몫했다.

한 장관은 소년범죄 흉포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소년범 선도와 교정 교화에 적절한지 여부 등의 문제까지 함께 검토될 필요가 있으므로 관련 본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촉법소년의 강력 범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의 '최근 5년간 촉법소년 소년부송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살인, 강도, 강간·추행, 방화, 절도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 소년부에 송치된 촉법소년은 3만5천390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6천286명에서 2018년 6천14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2019년에는 7천81명, 2020년 7천535명, 2021년 8천474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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