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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구소 회식 중 '맥주잔 폭행'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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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구소 회식 중 '맥주잔 폭행' 사건 발생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2.06.1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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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 대의원 맥주잔으로 폭행
▲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팀장급 직원(오른쪽)이 노동조합 대의원(왼쪽)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팀장(서 있는 사람)의 오른손에 맥주잔 500cc 잔이 들려 있는 것이 보인다.  
▲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팀장급 직원(오른쪽)이 노동조합 대의원(왼쪽)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팀장(서 있는 사람)의 오른손에 맥주잔 500cc 잔이 들려 있는 것이 보인다.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팀장급 직원이 노동조합 대의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소속 A팀장이 경기도 화성시 한 술집에서 회식 중 현대차 대의원 B씨의 머리를 맥주잔으로 폭행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회식중에 발생한 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 임원들은 현장에서 CCTV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의원 B씨의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4월 사업부 조직 개편으로 울산에서 남양으로 전출 온 신임 팀장이다. 

울산에서 팀원들에게 폭언 등으로 본부내 다면평가 꼴찌(1점대) 팀장이라서 24선걱 대의원들은 남양으로 전출오는 것을 반대했으나, 센터장은 "팀장 인선은 센터장 고유권한"이라며 독단적으로 강행해 A 팀장이 남양으로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B 씨는 '공감모임회식'에 대의원도 참석해 주면 좋겠다는 실장의 요청으로 호의적 차원에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 팀장은 대의원들에게 소홀한 점과 조합원들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한 격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A 팀장은 자기 분을 못참고 500cc 생맥주잔으로 B씨를 두차례 가격했고, CCTV가 없는 가게 앞 골목에서 추가적인 폭행을 가하려 했으나 팀원들의 제지로 사건은 종료됐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임금·단체협상(단협)을 진행 중이다. 몇차례 교섭은 진행됐지만 노사간 이견이 팽팽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의 요구안은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신규인원 충원 및 정년연장을 통한 고용안정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미래차 공장 국내 신설 등이다. 아울러 2013년 이후 입사자에 대한 이중임금제 폐지와 호봉제 개선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조합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노조 대의원인만큼 이번 사건이 임단협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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