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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신일룡 배우 리콜렉션 ⑫ '속초 산과 바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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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신일룡 배우 리콜렉션 ⑫ '속초 산과 바다 호텔'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6.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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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항 바다와 마주한 ‘산과 바다 호텔’
▲ 속초항 바다와 마주한 ‘산과 바다 호텔’

신일룡 회장이 즐겨 찾았던 속초항 건너편의 ‘베니키아 호텔’은 ‘산과 바다 호텔’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곳이 신 회장의 지인들이 묵었던 숙소이다. 당연히 그도 자주 찾았고 10층의 라운지가 신 회장이 퇴근 후에 자주 들려 쉬던 곳이다. 이 호텔의 대표가 신 회장의 광희중학교 동문이며 그때부터 가까운 지인인 음덕성 회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산과 바다 호텔’은 이곳 외에도 인근에 몇 개 더 체인 호텔이 있다.

호텔에서 바라본 바다는 장관이며 일출을 볼 수 있고, 밀려오는 파도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창문을 닫지 않으며 파도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다. 주말과 성수기를 빼면 객실 이용요금은 저렴한 편이다. 이곳을 거점으로 속초 일대와 설악산을 쉽게 다녀올 수 있다. 10층의 라운지를 관리하는 김 사장에게 듣는 신 회장의 이야기도 이제는 귀한 스토리이다.

신 회장이 이곳을 쉼터로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쾌적한 해변도로를 찾아 산책코스의 중간 지점이기도 하거니와 바다 내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10층의 라운지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의 풍경은 그야말로 하루를 열정적으로 산 이들의 안락한 휴식처로 적격지이다. 속초로 찾아온 지인들의 숙소로 이 보다 좋은 곳을 찾기 쉽지 않다. 길가에 위치해 주차도 그만이다.

이곳에서 대포항까지는 걸어서 가도 15분 거리이다. 양양해수욕장까지는 차로 10분 거리이고 그곳에도 체인 호텔이 있다. 설악동까지는 차로 15분 거리인데 오전부터 입구가 차로 밀리므로 일찍 출발해야 막히지 않고 갈 수 있다. 그야말로 신일룡 투어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속초해수욕장까지는 차로 15분 거리인데 보사노바 커피숍에서 마시는 라떼 한 잔이 감미롭다. 해변으로 나가면 커피 맛은 배가 된다.

▲ 인어 연인상
▲ 인어 연인상

신 회장이 즐겨 다닌 맛집이 이 근처이다. 속초항의 포진활어는 걸어서 5분 거리이다.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홍영애 숯불갈비 식당도 설악동 가는 길목에 있고 샌드위치 가게도 그 옆에 있다. 먹거리와 볼거리의 중심지인 셈인데 무엇보다도 해변도로가 있어서 바다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의 등대까지 걸어보길 권한다. 해변도로 인근에서 볼 수 있는 인어연인상 앞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기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이다.

고성의 바다정원까지는 차로 20분 거리이다. 가는 중간에 가오리찜으로 유명한 이모네 식당이 있다. 속초고속버스터미널을 지나 청초호로 가면 물회전문점인 청초수물회 식당이 나온다. 이래저래 ‘산과 바다 호텔’ 주변은 지천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명소들이 즐비하다. 대포항 부근은 속초의 대표항구로 각종 수산물과 회집이 센터 주변으로 늘어서 있다. 흥에 취하다 보면 호텔까지 제대로 가기가 힘들다.

음덕성 회장은 신 회장의 절친으로 그를 만나는 행운이 있다면 학창시절의 즐거운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다. 한때 신 회장을 만나러 가면 한 시간도 기다렸다는데 말년에는 역전이 되었다. 그래도 절친이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신 회장이 해변도로를 따라 사이클을 탈 때 불러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두 사람은 예산의 모텔 사업도 함께 구상했는데 성사되지는 않았다. 신 회장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친구이다.

‘산과 바다 호텔’에서의 하룻밤은 포근함 그 자체이다. 삶이 피곤할 때 안락함과 여유를 즐기기에 속초는 멀지도 않은 곳이고 이곳에 온다면 꼭 들려볼 호텔이다. 쓰다 보니 속초와 호텔의 홍보문구가 되었는데 대한민국에서 이만한 곳도 드물다. 그래서 신 회장도 속초에 매장을 오픈했고 심지어 영주(永住)하려고 계획했는지도 모른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속초항의 인어연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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