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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미시간대 장기 인플레 기대 속보치 대비 하향...韓·濠, 고물가 지속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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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미시간대 장기 인플레 기대 속보치 대비 하향...韓·濠, 고물가 지속 경고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2.06.27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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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증시
▲ 세계 증시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美불러드 총재 “경기침체 공포 과장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는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자금을 충분히 축적했고 확장세는 초기 단계라는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금요일 취리히 연설에서 “나는 사실 우리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다소 이르다”고 말했다. 미국의 침체를 예상하기 시작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불러드 총재는 미국의 경기 확장세는 초기 단계라며 이 단계에서 침체로 다시 빠지는 것은 흔치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금리를 조기에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다음달 또 다시 75bp 인상을 선호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7월 75bp 인상이 치솟는 인플레 억제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필요가 있는 조치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 미시간대 장기 인플레 기대 속보치 대비 하향...韓·濠, 고물가 지속 경고

미국의 미시간대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속보치에서 하향 조정. 이것이 연준이 보다 가파르게 금리인상을 해야하는 시급성을 낮춰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월 미시간대 5-10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3.1%로, 당초 14년래 최고치였던 속보치 3.3%에서 하향 수정.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5.3%로 나왔다.

이달 초 기대 인플레 수치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75bp 전격 인상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다른 곳은 상황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호주의 인플레 문제가 향후 수개월 동안 악화될 것이며 2023년에야 개선될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호주중앙은행의 7% 인플레 전망치가 크게 표적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6월 또는 7~8월의 경우 6%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일요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물가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다”며 “상당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 G-7, 러시아산 신규 금 수입 금지 발표 계획...우크라 무기한 지원 약속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서방과 러시아의 신경전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G-7 국가들은 러시아산 신규 금 수입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성명에서 G-7의 “이같은 조치는 글로벌 차원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공식적인 국제시장에서 해당 상품을 차단시키게 될 것”이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금조달 능력에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미 런던금시장연합회(LBMA)는 지난 3월 러시아의 금 정제 업체들을 인가 리스트에서 제외. BullionVault의 리서치 헤드 Adrian Ash는 해당 조치는 금 업계가 이미 취한 조치를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7 협상단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을 적용하는 방안 역시 정상회담 아젠다로 올릴수 있을 만큼 논의가 진전된 상태라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명 초안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방위에 대한 무기한 지원을 약속하고 러시아산 수입품으로부터의 관세수입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 외화채 디폴트 눈앞...“상징적인 이벤트”

러시아의 외화채가 디폴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러시아가 발행한 약 1억 달러 규모의 채권 상환이 광범위한 제재로 막힌 가운데 상환 유예 기간이 일요일 밤 끝나게 된다.

러시아가 디폴트에 대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해당 채권 관련 문서에는 투자자들이 시한까지 자금을 수령하지 못할 경우 월요일 오전 “디폴트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일반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하지만, 제재로 인해 신평사들은 러시아와 관련된 사업을 할 수 없다. 채권 보유자들 역시 그룹을 형성해 자체 성명을 발표할 수 있지만, 자금 회수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제재 수준 등을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는 것을 선호할수도 있다.

노무라 리서치 연구소의 Takahide Kiuchi 이코노미스트는 “디폴트 선언은 상징적인 이벤트”라며 “러시아 정부는 이미 달러 표시 채권 발행 기회를 상실. 이미 러시아는 해외 대다수 국가에서 차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PBOC 고문 “中 GDP 목표 달성 어려워”

중국인민은행(PBOC) 통화정책위원회의 고문인 Wang Yiming은 중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강력한 반등세를 나타내겠지만, 올해 성장률 목표 5.5%를 달성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남아있다”고 토요일 한 포럼에서 발언했다. 그는 특별 국채 도입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발언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우려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성장률 목표치를 재확인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이 특별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는 관측은 이미 상당폭 확산돼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응책 재원 마련을 위해 1조 위안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지만, 지난해는 발행하지 않았고 올해 계획에도 특별채 발행이 포함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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