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3:56 (목)
김성진 대표측 "이준석에 3년간 20회 성접대" 주장
상태바
김성진 대표측 "이준석에 3년간 20회 성접대" 주장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07.01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30일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조사
김소연 변호사 "김 대표 진술, 구체적"
이준석 "국회의원, 기업인 이름 들어나 보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국민의힘)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3년간 20회에 걸쳐 성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30일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에게 2013~2016년 사이 20차례 넘게 접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접견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김 대표가 성상납 당시 구체적인 정황과 장소를 진술해 범죄 사실은 특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지난해 12월 제기한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현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수백억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2018년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대전 유성구에서 두 차례 성접대를 제공한 것을 포함해 2016년까지 총 20회 정도 이 대표를 접대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2013년 7월 11일 김 대표가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며 '대통령을 우리 회사에 모실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결해줄) 두 명의 사람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며 "(이 대표가) '이 사람들을 통해 힘을 써보겠다, 도와줄 수 있다'고 얘기했다. 알선수재죄의 핵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국회의원, 나머지 한 명은 기업인이라고 전했다.

알선수재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이 대표가 2016년까지 접대를 받은 게 사실이라면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11월29일 카이스트를 방문해 아이카이스트 스마트스쿨 시스템을 체험했다. 

김 변호사는 성상납 의혹을 구체적으로 증명할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과 환불내역, 의전을 담당한 직원끼리 나눈 메시지 등이 있다"며 "(성상납 의혹 제보자인) 직원 장모씨도 가진 자료가 꽤 많아 설득 중"이라고 답했다. 

김 변호사는 그러면서 "김 대표의 진술이 너무나 구체적"이라며 "이 대표가 진중권, 신지예와 토론하는 수준으로 빠져나갈 생각을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근혜 시계에 대한 뉴스1의 보도. 사진=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 박근혜 시계에 대한 뉴스1의 보도. 사진=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이어 김 변호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김성진은 2013년 7월 11일 룸싸롱에서 '내가 2008년에 이명박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인재상을 받으면서 대통령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는데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이번에 박대통령님 시계 제작 안 할 수도 있다는데 그래도 내부적으로는 할 거 아니냐. 니가 측근이니 구해줄 수 있냐' 라고 물으니, 이준석이 '나도 못 구한다' 딱 잘라 말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준석이 성접대를 받고 나서 2013. 8. 15. 다시 내려올 때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선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당시 2013년 6월 1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 박근혜 시계 제작 않기로" 했다가, 2013년 8월 2일 다시 뉴스1 보도에서는 " , 박근혜 시계 제작한다"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과 '기업인'을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는데 저는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이후 소통한 바도 없다고 이야기 했고, 그러면 이제 그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기업인이라는 사람이 누군지나 들어봅시다"라고 했다. 이어 "없는 시계를 요청해서 구해줬다고 어제 한바탕 하더니, 오늘은 누구 이야기 하는지 이름이나 들어봅시다"라고 했다.

경찰은 다음달 12일 혹은 14일 김 대표에 대한 2차 접견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4월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지난 1월 성상납 의혹 제보자인 장씨에게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최근 김 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는 7월 7일로 미뤘다.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친윤계'로 통하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전격 사퇴해 친윤계가 이 대표 고립작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