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김알찬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해 관측한 카리나 성운(Carina Nebula·용골자리 성운)의 모습이 12일 공개됐다.
이날 가장 먼저 공개된 사진은 행성상 성운인 '남쪽 고리 성운'으로 '8렬 행성'으로도 불리며 성운의 지름이 약 0.5 광년에 달한다.
이어 공개된 사진은 약 2억9천만 광년 밖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스테판의 오중주'로 1877년 최초로 발견된 소은하군이다.
은하 5개 중 네개는 서로 중력으로 붂여 근접했다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NASA는 '스테판의 오중주' 사진에 대해 은하들이 서로 충돌하는 장면이라며 "은하들이 중력작용의 춤을 추며 서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NASA는 별들의 요람으로 알려진 용골자리 성운이 품은 '우주 절벽'과 아기별들의 사진도 내놓았다.
부정형의 용골자리 성운은 지구에서 7천600광년 떨어진 곳으로 기존에는 관측되지 않았던 '우주 절벽'이다.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다. 이 성운은 태양보다 몇 배나 더 큰 대형 별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또 NASA는 지구에서 1천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ASA는 외계행성 WASP=96 b의 분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의 대기에서 수증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웹 망원경은 WASP-96 b와 이 행성의 대기가 별 앞을 지나갈 때 발생하는 현상을 관측했고, 이 행성 대기에 수증기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WASP-96 b는 봉황자리에 위치한 거대 가스 행성으로, 질량은 목성의 절반 정도다. 2014년 발견된 이 행성은 3, 4일 공전 주기로 항성을 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 포착된 우주의 심연, 우주의 탄생과 진화, 나아가 외계 생명체의 존재까지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데 위대한 도약이 될 거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