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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주식 바닥 아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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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주식 바닥 아직 아니다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2.07.19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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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증시
▲ 세계 증시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주식 바닥은 아직’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주식시장 랠리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의 수석 글로벌 주식 스트래티지스트인 피터 오펜하이머는 연초부터 성장 위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 증시가 침체를 보였지만, “아직 심각한 경기 불황이 가격에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블룸버그 TV에서 주장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거나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긴축 압박이 완화됐다고 믿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미국 경기 침체의 확률이 계속 높아져 향후 12개월내 가능성이 36%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그는 “추세에 반하는 랠리가 이어질 수도 있지만 설사 경기침체를 피한다 하더라도 이번 약세장이 끝났다고 믿지 않는다”고 현지시간 월요일 투자자노트에서 지적했다.

한편 JP모간은 시장이 부진한 지표가 호재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시점에 다가설 수 있다며, 경제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1970년대 스테그플레이션과 달리 기업 실적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 골드만 비용절감

골드만삭스그룹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팬데믹 기간 중 중단했던 연간 성과 리뷰 제도를 올해말에 되살렸다.

데니스 콜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지시간 월요일 애널리스트들과의 어닝콜에서 “도전적인 운영 환경을 감안할 때 우리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의 지출 및 투자 계획을 모두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채용 속도를 늦추고 특정 프로페셔널 수수료를 줄이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은 보수와 혜택을 줄인 덕분에 2분기 총 영업비용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성장 이니셔티브로 인한 비용은 늘었다.

한편 골드만은 2분기 시장 변동성 확대에 트레이딩 수입이 32% 급등해 투자은행 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

◆ EM통화 추가 고통

소시에테제네랄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도 몇 개월 더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시장(EM)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 매수 포지션이 유리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Phoenix Kalen 등 스트래티지스트들은 EM 통화가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고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미국 성장 기대 후퇴와 중국 경기 부진이 곧 개도국의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투자자노트에서 밝혔다.

중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되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자재 상품을 수출하는 통화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달러-터키리라화 환율은 현재 17 부근에서 연말까지 22 수준을 향할 수 있으며, “무질서한 매도세”와 긴급 금리 인상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 러시아 가스 공급 위협

러시아가 유럽연합(EU)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이번 겨울이 춥고 EU가 대비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다면 유로존 GDP에 최대 1.5%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블룸버그 뉴스가 확인한 EU 문서 초안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평년 수준의 겨울이라면 그 충격은 GDP를 0.6%-1%가량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할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회원국들에게 냉난방 연료 사용을 줄이고 일부 시장 기반 조치를 취하는 등 일련의 대응 방침을 권고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EU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몇몇 유럽의 천연가스 구매처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해 공급을 계속 제한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한편 옐런 미 재무장관은 월요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입을 제한하겠다는 자신의 계획이 동맹국들의 푸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연준 금리 베팅으로 일확천금

시장의 무리에서 벗어나 연준이 금리 인상 보폭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대규모 베팅한 한 트레이더가 상당한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냈다. 그는 지난 금요일 연방기금금리와 연계된 액면가 1500억 달러의 10월물 선물을 매수했다.

이는 7월과 9월 FOMC에서 예상되는 금리 움직임을 가격에 반영한 선물 계약으로, 금요일 장 마감을 앞두고 시장이 100bp 금리 인상 기대가 과도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해당 베팅은 하루만에 약 144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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