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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러시아, 유럽 에너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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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러시아, 유럽 에너지 압박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2.07.2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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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증시
▲ 세계 증시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일드커브 경고 신호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연준의장이 경기 침체 지표로 지목했던 일드커브 구간이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 국채 3개월물의 현재 금리와 18개월 선도금리의 격차를 나타내는 단기 포워드 스프레드가 7월 들어 약 95bp 급락하면서 해당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최대 월간 하락이 예상됐다.

TD증권의 Prashant Newnaha는 채권시장이 2023년 연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연준이 침체 리스크에 정책 방향을 바꿀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공식 인플레이션 지표가 아직 피크를 확인하지 못한 만큼 연준이 미국과 유럽 경제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어 일드커브가 더욱 평평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연준 매파 장기전

Cecilia Mariotti 등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험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중앙 은행이 더 오랫동안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중앙은행들이 비둘기파적 태세로 전환했던 과거 경험에 기대어 시장이 ‘중앙은행 풋’에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다시 거시경제 서프라이즈와 반대로 움직이고 경기관련주가 경기방어주에 비해 보다 높게 재평가되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자산간 경기순응적 전환이 지속될지 불확실하다고 진단. 또한 기업들의 어닝도 하향 조절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 러시아, 유럽 에너지 압박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대치 상황이 지속되는 한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최소 수준으로 유지해 유럽연합(EU)에 대한 압박을 높일 생각이라고 소식통이 밝혔다. 공급 차질이 겨울까지 이어질 경우 러시아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 대륙이 극심한 에너지 부족난에 시달릴 수 있다.

러시아는 표면상 문서 누락 및 터빈 유지 보수와 같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최근 몇 주 동안 공급을 줄여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크렘린궁은 유럽으로의 주요 공급선인 노드스트림의 차질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 러시아 제재 조치와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고하도록 유럽 지도자들에게 정치적 압박을 가하려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불안한 공급 전망에 EU 회원국들은 다음 겨울 동안 천연가스 사용을 15% 줄이기로 합의했다.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로는 한때 달러 대비 1.1% 급락했다.

◆ 빅테크 시대 끝?

트라이언펀드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넬슨 펠츠는 소수의 거대한 테크기업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던 시대가 빠르게 끝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액티비스트 투자가인 그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수년간 날개를 단 성장주에 앞자리를 내주었던 현금흐름이 좋은 내실이 강한 기업들이 이제 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기업들에 우리는 투자하고 있다”며, “이들은 현금을 창출하는 정말로 멋진 기업들”이라고 블룸버그 TV에서 지적했다.

◆ 자본시장 접근성 악화

미국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은 올 1분기부터 자본시장 접근성이 악화되면서 이제 기업들이 ‘이지머니’에 의존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금리가 상승하고 대출 기준이 타이트해지고 자금조달 비용이 급등한 영향. 기업 크레딧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James Briggs는 “사람들이 부도율과 자본시장 접근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이 기업들에게 값싼 자금을 빌려주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많은 기업들의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연초에 비해 3%-3.5%가량 높아진 상태다. 다만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아직까지 견조해 광범위한 등급 강등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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