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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연준 또 75b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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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연준 또 75bp 인상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2.07.28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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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증시
▲ 세계 증시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연준 또 75bp 인상

연준 위원들이 2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해 1980년대 초반 폴 볼커 시대 이래 가장 공격적인 긴축을 단행했다.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적극적 조치지만 동시에 미국 경제에 큰 충격을 안겨줄 위험이 있다.

40년 만에 가장 뜨거운 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한 연준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현지시간 수요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로 높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지난번 문구를 되풀이했다.

또한 “목표 금리 범위의 지속적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를 달성하는데 방해가 되는 리스크가 나타날 경우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 파월 비둘기?

파월 연준의장은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있다는 일부 증거가 나타나고 있지만,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미국이 현재 경기 침체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세보다 낮은 성장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당한 추가 긴축을 예고하면서 필요시 더 큰 폭의 움직임도 주저하지 않겠지만, 어느 시점에 가면 금리 인상 폭을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다음 번 FOMC에서도 적절할 수 있지만 이제 중립 수준으로 온 만큼 최종 결정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번 FOMC 투표에는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과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총재 등 2명의 새로운 멤버가 참여했다.

◆ 추가 인상?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연준이 이번 만장일치 75bp 인상 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었다며, 시장의 ‘연준풋’ 기대가 시기상조라고 지적. 또한 연준이 올해 말 금리 인상을 쉬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ING는 연준이 올해 들어 총 225bp 인상을 단행했다며, 연말까지 추가 125bp 긴축을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리스크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2023년 크게 하락할 수 있어 내년이 되면 금리 인하가 쟁점이 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Fidelity International은 연준이 너무 멀리 너무 빠르게 긴축하면서 경착륙이 불가피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6월 내구재 주문이 시장 예상과 달리 1.9% 증가한데다 무역 적자가 줄고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GDP 성장률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이에 모간스탠리와 JP모간, 골드만삭스 모두 2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를 높였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경기침체는 일단 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준과 바이든 행정부는 일단 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 나왔다.

◆ 유로존 이미 침체

골드만삭스는 유로존 경제가 이미 위축되고 있으며, 경기 침체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3분기 -0.1%, 4분기 -0.2%를 기록한 후 내년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공급 차질과 서비스 분야의 포스트 펜데믹 반등 종료, 글로벌 모멘텀 약화, 이탈리아 정치 불안 등이 유로존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과 이탈리아는 하반기에 명백한 침체에 빠지고, 스페인과 프랑스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에너지 공급난이 크게 악화되거나 국가 차원의 위기가 발생하거나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하방 리스크가 더욱 높다고 평가했다.

◆ 미국채 피하는 ⽇투자자들

BofA는 일본의 투자자들이 미국채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으며 당분간 되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금리 상승에 힘입어 달러가 랠리를 펼치면서 환리스크 헤지 비용이 너무 비싸 져서 보험사들이 미국채를 사들일 유인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은행들 역시 미국내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국채 장기물에 관심을 잃을 수 있다.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20주에 걸쳐 해외 채권을 전례 없는 15조 엔(1090억 달러) 규모로 매도. 일본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3개월 통화선도로 헤지 비용을 감안할 때 미국채 10년물은 수익률이 사실상 -0.38%. 반면 일본은행이 채권금리 상승을 누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채 수익률이 0.19%에 이르고 있어 차라리 역내에 투자하는 편이 나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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