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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분석] 권성동의 문자 메세지 노출은 고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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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분석] 권성동의 문자 메세지 노출은 고의였나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07.29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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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권성동 대행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를 고의로 노출했다는 얘기가 횡행하다.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열면 취재진의 카메라에 찍히는 걸 모르는 의원들이 없는데 4선인 권 대행이 본회의장에서 그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 대화 시간과 노출 시간은 이 같은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킨다. 윤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고 말했고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서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화답했는데, 두 사람이 메시지를 주고받은 건 이날 오전이다.

하지만 권 대행이 오후 4시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 동안 다시 휴대폰을 열어 윤 대통령에게 “강기훈과 함께” 라는 메시지를 보내려다 이런 내용이 전부 공개됐다.

이에 당내에서 여러가지 공격을 받고 있는 권 대행이 ‘나는 대통령과 문자도 수시로 주고받고 이모티콘도 하는 돈독한 관계다’ 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또 두 사람간 메시지 내용에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점도 주목된다. 메시지에 등장한 강기훈은 80년생으로 2019년 대안 우파 성향의 ‘자유의 새벽당’ 창당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국민의힘 외부에선 강기훈이 권 대행과 친분이 깊다는 점에서 권 대행이 이준석 대표 대신 강을 내세워 청년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존재한다.

특히 대통령과 권 대행간 앞으로의 정치적 구상에 그간 많은 대화가 있었지 않겠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 떨어지는 대통령 지지율...이준석의 침묵은 기한이 있다?

▲ 이준석 
▲ 이준석 

한편,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로 불편한 시선으로 보고 있던 게 사실로 확인됐지만 이 대표는 침묵을 지키는 중이다.

다만 자신의 페북에 ‘양두구육(양머리에 개고기라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란 사자성어를 인용한 글을 게시하며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그간 친윤계와의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 공세에 즉각 반응을 내놓던 이 대표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당장 윤심과 맞서는 것에 부담을 느껴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징계로 대표직에서 잠정 물러난 상황에서 섣불리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울 경우 되레 정치적 입지가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 관게자의 전언이다.

대신 지지 세력을 통한 간접적 대응을 위해 이 대표가 ‘암묵적 방치’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 대표가 침묵하는 사이 유승민∙김웅, ‘이준석 키즈’로 분류되는 전현직 당 대변인들이 직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또 국힘 당원 게시판에도 윤통과 권 대행을 비판하는 글이 무수히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향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30%대 지지율도 깨진 상태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보합세를 보이면 침묵을 이어가겠지만, 지지율이 더 하락해 국정 운영 리더십에 타격을 입으면 직접적인 비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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