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전상태 기자]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새벽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전날 개시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사전 연습,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등을 겨냥한 도발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늘 새벽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비행거리 등 상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두 달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따지면 4번째다. 순항 미사일 도발은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고, 올해 들어서는 1월에 이어 두번째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지만, ‘쪽집게식’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북한은 그간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2종을 개발했다며 국방과학발전전람회와 열병식을 통해 공개했으며 시험발사 결과도 발표했다.
다음은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국방부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 기존에 북한이 밝혔던 궤적, 시간, 속도 같은 게 있는데 비교하면?
▲ 구상모 합참 작전3처장) 한미 정보당국이 조사 중이다. 이전에 발사한, 북한이 보도한 것에 대해 어떻게 했다고 말하긴 제한된다.
- 사거리라든가 이런 건?
▲ 아뇨, 순항미사일은 제원 말씀 안 드렸었다. 북한이 공개보도를 한 적은 있다.
- 어디 맞춰서 떨어졌나?
▲ 표적을 겨냥했는지 안했는지 봐야겠지만 당연히 어딘가로 떨어졌겠지
▲ 순항은 탄도미사일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 특성을 고려해서 더 분석해봐야 한다.
- 대강 봤을 때 1월 25일 쏜 순항미사일 있었다. 북한이 보도한 대강의 특징이 비슷하거나 하지 않나?
▲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다.
▲ 북한이 순항미사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0차례 이상 시험발사했고 시험 검증 차원에서 계속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에 비해서 좋아졌냐 나빠졌냐... 는 분석 중이다.
▲ 당 대회 때 순항미사일 개발하겠다고 말한 부분이 있는데 그 이후에 10여차례 개발 목적의 시험발사를 하는 것 중에... 언론에 나온 게 3~4차례 있다. 그 이외에도 쏜 적 있고. 그러한 측면에선 추가적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 연구개발을 단계적으로 하는 건지 어떤 건지는 봐야 한다.
- 북한이 발표했던 게 두어번 됐던것 같은데 주로 동해로 쐈나?.
▲ 아니다. 최근 북한 순항미사일 보면 오늘 이야기했던 서쪽 지역에서 이뤄진 것이 통상적으로 이뤄졌다. 순항은 탄도처럼 즉각 공지하기가 어렵다. 우리 정보자산 보호해야 하는 측면도 있고. 오늘은 언론의 문의도 있었고.
- 10여차례 발사했다고 했는데, 당 대회를 기점으로?
▲ 최근 들어, 전체적으로 봤을 땐 그런데 어느 단계에서부터 순항미사일로 보느냐의 문제다. 10여 차례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된다.
- 최근이 언제
▲ 개발하겠다고 한 이후부터. 2020년 언저리에서부터.
- 발사 간격
▲ 큰 의미가 없다.
- 동해가 아니라 서해로 쏜 것은 이례적인 건 아닌가?
▲ 통상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그쪽에서 주로 최근에 했다
- 대통령실에 보고된 건 언제? 알고 기자회견 답변하신 건가?
▲ 관계기관들끼리의 공유는 하고 있다.
- 기자회견 전에 보고됐겠네
▲ (...)
- 시간은?
▲ 세부 제원도 정보 사항이라서...
- 정부 출범 이후 순항미사일은 처음인가? 1월에 마지막으로 쏜 걸로 돼 있는데.
▲ 최근은 그렇다고 보면 된다
- 점심 직전에 외교부에서도 백블 했는데 거기서도 알고 있나?
▲ 그건 우리도 모르겠다
- 북한은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어쩌구 하던데 그렇게 써도 되나?
▲ 북한 주장은 그렇게 할 수 있는데 이번 게 어느 정도인진 분석이 필요하다.
- 온천이라는 동네가 풍계리처럼 순항미사일 시설이 있나?
▲ 특정 시설물이 있어서 하는 풍계리 동창리 등하고는 다르다. 순항은 그냥 활주로에서 쏘기도 한다.
- 북한이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하겠다 하지 않았나? (실제로는 ‘활공비행전투부’임)
▲ 무기체계 현대화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 북한 활동을 봤을 때 연구개발 지속적으로 해오면서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걸로 분석하는 걸로 알려졌다. 연구개발을 위한 시험발사라고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