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미 로비에 삼성그룹 251만 달러, SK하이닉스 224만 달러 사용
양사 역대 최대 금액 대미 로비 자금으로 사용
양사 역대 최대 금액 대미 로비 자금으로 사용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삼성과 SK가 올해 상반기 對美 로비에 역대 최대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251만 달러를 대미 로비 비용으로 사용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전년 동기(177만 달러) 대비 41.8% 증가한 액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역시 전년 동기(188만 달러) 대비 19.18% 증가한 224만 달러를 대미 로비에 사용했다. 이 역시 SK하이닉스의 미국 진출 이후 최대 로비 액수다.
양사 모두 반도체 산업 육성법과 관련해 미국 상∙하원과 백악관을 중심으로 로비를 진행했다.
특히 삼성은 워싱턴DC에 있는 대관 사무실을 기존 무역대표부 인근에서 의회 근처로 옮기면서 의회와의 접촉을 확대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법안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연구 등 반도체 산업에 약 520억 달러 규모의 정부 보조금 지원을 골자로 하며 이 중 240억 달러는 반도체 공장에 대한 투자 세액 공제를 포함했다.
당초 해당 법안은 미국 기업에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추진됐지만 삼성, SK 포함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지속적인 로비를 통해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약속한 해외 기업도 수혜를 입을 수 있게 됐다.
여전히 미국 내 일부 진보성향 의원들은 반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 역시 해당 법안에 반대하는 로비를 지속해서 벌여왔지만 당장 미 대통령은 물론 의회 역시 해당 법안 입법에 긍정적인 태도인 만큼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공정성을 평가해 주세요
저작권자 © 한국공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