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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면접 당일에 채용 절차 중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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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면접 당일에 채용 절차 중단 '논란'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2.08.24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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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면접 앞둔 구직자들 "황당"
현대모비스 측 "통합계열사 설립에 따라 기존에 채용하려고 했던 관리직 포지션들의 소속과 업무 변동이 불가피" 설명
현대모비스.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 현대모비스.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현대모비스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면접 당일 일부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류 합격에 이어 최종 면접을 기다리고 있던 지원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19일 2022년도 공채 가운데 '생산·관리직' 채용을 중단했다. 모듈사업부는 이날 오후부터 일부 구직자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 면접자들에게 회사 내부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통보했다. 

현대모비스 면접 취소 메세지
▲ 현대모비스 면접 취소 메세지

현대모비스는 메일과 문자를 통해 "당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본 전형의 추후 진행이 불가하게 됐다"면서 "결코 귀하의 역량에 따른 결과가 아니며 당사의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 알렸다.

현대모비스는 같은 날 신입사원 면접뿐 아니라 경력 사원 채용 면접도 취소했다.

이번 채용 취소는 현대모비스가 모듈과 부품 사업 부문에서 그동안 전문사에 위탁하던 생산을 별도의 자회사로 설립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 모듈과 부품 제조 영역을 전담할 2개의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 현대모비스 채용 취소 블라인드 글.
▲ 현대모비스 채용 취소 블라인드 글.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입사 지원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채용사이트 등 온라인 공간을 통해 반발하고 있다. 

친동생이 이번에 현대모비스에 지원했다는 삼성전자 직원은 "동생이 서류 합격했을 때 그렇게 좋아했는데 힘들어 보여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 면접 취소 LG전자 블라인드
▲ 현대모비스 면접 취소 LG전자 블라인드

LG전자 직원은 "몇 달 동안 시간과 마음 써서 준비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없고 문자 하나 메일 하나 툭 던지고 대단한 기업이다"며 이번에 현대차그룹을 배워간다고 비꼬았다.

심지어 현대모비스 직원들도 "더 좋은 데 가실 거다", "여기 안 오신 게 다행이다", "정말 최악이다", "인재 존중은 개뿔", "중소기업 클라스" 등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를 한 자사를 조소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한국공정일보와의 통화에서 "18일 공시한 통합계열사 설립에 따라 기존에 채용하려고 했던 관리직 포지션들의 소속과 업무 변동이 불가피해진 부분이 있었다"며 "포지션 변경 등 기 공고한 안내대로 채용이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으로 부득이 해당 포지션들에 대한 정리가 끝나는 시점까지 채용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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