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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연찬회 간 尹 "더는 전 정권 핑계 안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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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연찬회 간 尹 "더는 전 정권 핑계 안 통해"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08.26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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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5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국회의원들이 연찬회 종료 이후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을 '알현'하는 형태로 오찬을 함께하는 식으로 진행돼 왔던 게 관례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충남 천안에서 열린 1박 2일 일정의 국민의힘 연찬회에 오후 6시 40분쯤 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좋지 않은 성적표와 국제적인 여러 경제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권이 출범했지만 이제 더 이상은 국제 상황에 대한 핑계나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는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서 오로지 국민,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가 다 해소되고 우리 정부와 당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약 2시간 넘게 자리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석하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고 연찬회 도중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1기 신도시 빨리 만들어주세요"라고 하자 원희룡 장관이 "잘 알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답하기도 했다.

​대통령 참석 자체가 주목을 받고 있고 언론에서도 당정 일치 및 당 장악 기조라고들 많이 분석하는 데 사실 대통령제 원조격인 미국 대통령은 당과 공개 소통이 우리보다 훨씬 활발하다.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 자서전만 봐도 우리의 의원총회격인 의원 코커스에 수시로 참석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대통령의 여당 행사 참석을 너무 색안경 끼고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날 연찬회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고 2019년 자유한국당 시절 이후 3년 만이다. 개인적으로 3년 전 자유한국당 연찬회에 취재차 참석했었는데 지방선거 참패 뒤 비대위체제였던 지라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았다.

반면 이번 연찬회는 국회의원 대다수와 장차관, 대통령실 고위급이 총출동해서 당정 일치단결 면모를 보여주는 등의 모습이었다. 만찬 이후 기념촬영에서는 역시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연찬회 시작을 알리면서 "여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 책임을 진다.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을 통합하고 당장 어렵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이 저급하게 가더라도 우리는 고상하게 가서 민심을 얻어야 하고, 야당의 반대가 있더라도 국민의 지지로서 국정 동력을 얻어야 한다"고도 했다. 

반면 원내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새 정부 흠집내기와 민생 발목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힘 있게 국정 과제를 추진해야 할 집권 초기인데 여소야대라는 큰 벽에 가로막혀 있어 답답하다"고 우려했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혹시 모를 불상사 등을 고려해 주류반입도 금지하고 오미자주스로 건배를 했는데 논란은 예상치 못한데서 나왔다. 강연자로 나선 이지성 작가가 배우자인 전직 당구선수 차유람씨의 입당과 관련해 "배현진씨도 있고 나경원씨도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발언하면서다.

국민의힘에 젊음과 여성이미지가 부족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면서 한 얘기인데 이지성 작가는 강연이후 처음에는 SNS에 "발언 하나를 붙들고 이렇게 반응하시는 모습은 실망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나경원 전 의원과 배현진 의원 모두 해당 발언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SNS에 올리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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