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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동성애(Homo sexual)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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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동성애(Homo sexual)의 미래"
  • 김동길 칼럼
  • 승인 2014.10.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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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법원이 최근에 “동성연애자들의 결혼을 불가(不可)라고 판결할 수 없다”는 색다른 판결을 내림으로 영국‧프랑스를 필두로 이른바 선진국들이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용인하게 된 셈입니다.

미국의 여러 주에서 이미 '동성결혼'이 합법적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대법원의 그런 판결은 나에게는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문명한 나라들이 앞을 다투어 동성연애자들의 결혼을 '권장'한다면 백년 뒤에는 '호모'들의 씨는 말라 없어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호모'의 출생을 막을 길은 없었습니다. 그런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 있어서 동성애가 가능했고, 그런 사람들 중에 예술적 천재가 많은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호모'임을 숨기고 이성과 결혼을 하여 아들‧딸을 낳아 주었기 때문에(그런 유전학에 대하여 깊이 아는 바는 없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월트 휫트먼 같은 천재들이 태어날 수 있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나는 남자로 태어났는데, 남자가 남자에 대하여 성적 매력을 느낀다는 것을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남자들 중에 친구도 있고 동지도 있지만 '애인'은 없습니다. 그래서 나로서는 다만 놀랍게 느껴질 뿐입니다. 나도 '호모'의 존재를 시인은 하지만 이해는 못합니다.

지구상의 인구가 70억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만일 그 중의 1%가 '호모'로 태어난다 하여도 그 수가 7천만은 될 것입니다. 그들이 모여서 공화국을 하나 수립한다면 인구 7천만의 강국이 될 것입니다. 그 중의 1%가 천재라고 한다면 족히 70만은 천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들이나 딸을 낳을 수가 없기 때문에 1세대로 끝날 수밖에 없으니 그 공화국의 존립은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은근히 걱정은 됩니다. '호모'의 씨가 마르고 말 것입니다.

▲ [글. 김동길 박사. 1928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출생하여, 연희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아나 주 에반스빌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보스톤대학에서 링컨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학교 교수, 교무처장, 부총장을 역임하고 조선일보사 논설고문, 제14대 국회의원, 신민당 대표최고위원을 거쳐 현재 사단법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과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길은 우리 앞에 있다>, <링컨의 일생>, <한국청년에게 고함> 등 80여권의 저서가 있다. 출처: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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