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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주경 독립기념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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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주경 독립기념관 관장
  • 윤주경 독립기념관 관장
  • 승인 2015.01.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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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숭고한 뜻 되새겨 희망의 새 역사 열어나가야"

▲ [윤주경 독립기념관 관장]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가짐과 포부를 갖게 됩니다.

특히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자 을사늑약 1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에 새해를 맞는 각오가 여느 해와 다릅니다. 110년 전 을사늑약으로 국권을 강탈당하자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에 나섰던 선열들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독립운동 현장에서 그 분들이 감내해야 했던 온갖 고초와 고난 그리고 역사의 무게가 절로 느껴집니다. 후손들에게 독립된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풍찬노숙의 길도 마다하지 않았던 선열들이 없었다면 광복의 환희도, 오늘과 같은 대한민국의 번영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에 2015년은 더욱 굳은 각오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과 다양한 독립운동 선양사업을 펼쳐 나가야 합니다.

우선 독립운동의 가치를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까지도 널리 알려야 합니다. 한국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의 독립만 갈구했던 것이 아니라 온 인류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공존공영까지 염원하였습니다. 이 뜻을 제국주의 침략으로 고통 받았던 나라들에 알리고 공감하기 위한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에 독립기념관은 한국독립운동의 주된 무대였던 중국과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공동 국제 학술회의, 남경대학살박물관 및 광주 황포군관학교 기념관과 공동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천진 한국학교에서 '찾아가는 독립기념관' 교육도 실시하겠습니다.

또 독립운동 선열의 생애와 활동을 학술적으로 정립하는 '독립운동가 인명사전' 편찬사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독립운동가 인명사전' 편찬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지금까지 포상된 1만 4천여 명의 독립유공자와 앞으로 포상될 독립유공자에 관한 정보가 수록될 것입니다.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활동 그리고 독립운동 공적이 학술적으로 정리되어 알차게 기록됩니다. 학계와 힘을 합쳐 민족적 대사업이자 대한민국의 정신적 토대를 굳건히 하는 '독립운동가 인명사전' 편찬사업이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상설전시관 전시교체사업의 기본계획을 세우겠습니다. 지금까지 독립기념관 7개 상설 전시관의 전시 주제의식은 '기억과 공감' 이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의 침략과 만행을 기억하면서 독립운동 선열들의 나라사랑 겨레사랑 정신을 공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시교체는 '기억과 공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감과 평화'를 지향할 것입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만행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를 짓밟는 것이었음을 공감하고, 한국의 독립운동이 추구했던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국내외에 일깨워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국민행복 시대를 앞장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누구나 즐겨 찾아와 역사의 교훈을 얻고, 아름다운 자연의 품속에서 휴식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독립기념관을 가꾸어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 선열들의 나라사랑 겨레사랑 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국민들이 한겨레로서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세울 수 있도록 공헌할 의무도 지녔습니다.

광복 70주년과 을사늑약 110주년을 맞이하여 새삼 독립기념관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깊이 느끼게 됩니다. 새해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독립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겨보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열어 나가는데 힘을 보태주시길 희망해 봅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한 일 모두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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