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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영 칼럼] 유대민족의 가정교육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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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영 칼럼] 유대민족의 가정교육 4
  • 류태영 박사
  • 승인 2015.02.0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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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류태영 박사/건국대학교 졸업/한국성서대학교 졸업/덴마크노르딕농과대 수료/이스라엘 예루살렘히브리대학교대학원수학(사회학석사 및 사회학 박사학위 취득)/대통령비서실 초대새마을담당 역임/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교 교수 역임/한민족문화연구원장, 박물관장, 아태연구소장 역임/한국농촌사회학회 회장/아시아농촌사회학회 회장/도산아카데미연구원 원장/(재)농촌·청소년미래재단이사장/건국대학교 사범대학 명예교수]
<과외수업으로서의 예술학원>

이스라엘 어린이들은 대부분이 학교의 정규교육 외에 학교 밖에서 과외수업으로써 예능계 교육을 받는다. 건반악기,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를 연주하는 것, 무용이나 체육, 그리고 그림그리기 등이다. 특히 관심을 둘만한 것은 음악 과외수업이다. 거의 모든 어린이들은 방과 후에 예능 특기교육을 받고 있는데 모든 도시에는 공립 예술학원이 세워져 운영되고 있다.

필자가 관계한 브엘쉘바 시집 예술학원은 전국적으로 볼 때 열 손가락 밖에도 못 들 정도로 대단한 규모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피아노가 50여대로 시간제로 나와 가르치는 피아노 선생만도 1백여명이었다. 아울러 대연주실과 소연주실이 있고 바이올림 등의 현악기, 트럼펫, 클라리넷 등 관악기와 크고 작은 북을 치는 타악기 등의 교육장이 있으며 아울러 무용을 가르치는 반이 따로 편성되어 있었다.

이렇게 활발하게 예능계 특기교육을 시키는데 가르치는 측에서는 무조건 학생을 받아서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적성검사에 합격을 해야만 입학을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적성이 보이지 않을 경우 아무리 사정을 해도 받아 주지를 않는다. 그리고 최소한 자기가 공부하는 악기는 반드시 구입해야 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그러니까 피아노를 배울 학생은 집에 피아노가 없으면 배울 자격이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매일 집에서 한 시간 이상 연습을 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예능특기 공부를 하는 학생은 매주 1회 반 발표회, 매월 1회 공동 발표회, 그리고 연 2회 합동 대발표회를 연다. 매주 발표하는 것은 몇 사람이 돌아가면서 악기별로 하고, 월 1회는 몇 개의 악기반이 공동으로 발표하며 여기서 우수한 사람을 뽑아 대연극회장에서 수백명의 학부모들과 친지들이 참여한 가운데서 성대한 진행이 이루어진다.

여기에 하나 첨가하여 말하고 싶은 것은 학원측에서 교사를 다루는 것이다. 학원측에서는 교사들이 가르치는 것에 태만하게 하지 않도록 감독자가 순회하면서 장학지도를 할 뿐만 아니라 3개월에 한번씩 담임이 아닌 다른 교사에 의하여 학생들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진도와 수준이 얼마나 향상되었나 엄격히 조사하여 태만하거나 무능한 교사는 스스로 사퇴하도록 하는 제도가 있어서 경쟁적으로 부지런하게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러므로 학부모들은 그러한 문제에 조금도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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