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글. 김동길 박사. 1928년 평안남도 맹산 출생. 연희대학교 영문과 졸업. 美 인디아나 주 에반스빌대학 역사학과 졸업. 보스톤대학 철학박사 학위 취득(링컨 연구). 연세대학교 교수, 교무처장, 부총장 역임. 조선일보사 논설고문. 제14대 국회의원. 신민당 대표최고위원. 현재 사단법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 <길은 우리 앞에 있다>, <링컨의 일생>, <한국청년에게 고함> 등 80여권 출처: www.kimdonggill.com] |
진정한 위인, 영웅에게는 국경이 없다고 해야 옳습니다. 일본의 대정치가였던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두에서 권총으로 살해한 안중근이지만 그의 동기가 고결하였음을 아는 일본인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의 일본 관방장관 스가가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모욕한 것은 그가 인류의 역사를 옳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살아야 할 때 살고, 죽어야 할 때 죽어야 남의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검찰에 출두하여 조사 받기가 싫어서 자살하고 마는 대통령은 존경받기 어렵습니다. 생활고가 염려되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도망가다 붙잡힌 가장도 비겁한 사나이입니다.
사람은 용감하게 살 수도 있고 비겁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안중근처럼 죽지는 못해도 그의 그 정신을 가지고 살 수는 있습니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평생'이라고 하는데 이왕이면 비겁하게 살지 말고 용감하게 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기사의 공정성을 평가해 주세요
저작권자 © 한국공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