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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동길 박사. 1928년 평안남도 맹산 출생. 연희대학교 영문과 졸업. 美 인디아나 주 에반스빌대학 역사학과 졸업. 보스톤대학 철학박사 학위 취득(링컨 연구). 연세대학교 교수, 교무처장, 부총장 역임. 조선일보사 논설고문. 제14대 국회의원. 신민당 대표최고위원. 현재 사단법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 <길은 우리 앞에 있다>, <링컨의 일생>, <한국청년에게 고함> 등 80여권 출처: www.kimdonggill.com] |
헬스클럽의 탈의장에서는 젊고 늘씬하고 잘생긴 사나이들을 가끔 봅니다. 비록 내가 늙어서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신세가 되기는 하였지만, 그 잘난 젊은이들을 부러워하지는 않습니다. 나도 한 때는 젊고 건장하고 당당한 청년으로 서울의 거리를 활보하였을 뿐 아니라 스위스의 알프스 중턱에까지 올라간 적도 있습니다.
6.25 사변 때에는 제2국민병으로 소집되어 창경원에서 삼랑진까지 도보행군을 하였는데, 수안보에서 상주까지 70리 길을 걸어서 갔습니다. 상주에 도착하니 크리스마스이브의 깊은 밤이 되었습니다. 60년 전에는 나도 어지간히 젊은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일러주고 싶은 충동이 있어 나는 이런 글을 씁니다.
“무엇이 사랑이고 청춘이던가. 모두가 흘러가면 덧없건마는…” 남인수가 부른 '애수의 소야곡'의 일절이 아니었나요?
“그 날을 늘 기다리고 내 등불 밝게 켰다가 주께서 문을 여실 때 내 영혼 들어가겠네” 이 찬송가가 내 마음에 와 닿는 새벽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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