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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영 칼럼] 이스라엘민족의 교육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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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영 칼럼] 이스라엘민족의 교육 5
  • 류태영 박사
  • 승인 2015.02.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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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류태영 박사/건국대학교 졸업/한국성서대학교 졸업/덴마크노르딕농과대 수료/이스라엘 예루살렘히브리대학교대학원수학(사회학석사 및 사회학 박사학위 취득)/대통령비서실 초대새마을담당 역임/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교 교수 역임/한민족문화연구원장, 박물관장, 아태연구소장 역임/한국농촌사회학회 회장/아시아농촌사회학회 회장/도산아카데미연구원 원장/(재)농촌·청소년미래재단이사장/건국대학교 사범대학 명예교수]
<중등교육>

이스라엘의 유년교육과 초등교육이 인간의 기본적인 인간성 형성교육에 중점을 둔다면, 중등교육은 사회의 일원이 되게 하는 사회성원화교육과 기술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중등교육은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말한다.

중등교육과정에서는 초등교육과정과는 달리 학적부에 성적을 점수로 기재하고 성적통지표에도 점수표시가 되어 있으며 자주 시험을 치루며 경쟁의식을 유발하기도 한다. 중등교육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사회실습과정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사회실습과정은 사회화과정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현장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실습은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2주간씩 실시하게 되는데 담임교사와 학부모의 연계로 학생들을 사회 각기관, 가정, 상점, 농장 등에 보내어 사회성원이 하는 일들을 실습케 하고 있다. 아무리 부자집 딸이라도 남의 집 파출부로 일하거나 제과점 또는 음식점 점원, 농장에서 하는 농사일, 사무실에서 사환역을 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일을 맡아서 열심히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학생들은 평생 처음으로 자기노동의 대가로 받은 임금을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금으로 쓰는 것이 대부분이다. 어린 나이에 농장에서 일을 한다든지 상점에서의 점원으로 일을 하면서 사회와 접하게 되는데 이때 이들은 사회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마다 다른 분야를 택하여 실습함으로써 자기가 미래에 갖게될 직장에 대한 예비진단을 하여 가치관을 세워 나가는 보람찬 기회가 되어가고 있다.

농촌의 중등교육은 도시와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농촌의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농민들의 자제로 구성되어 있음을 감안하여 농번기에는 모두 농장에서 일을 하도록 되어 있어서 수학연한을 일년 연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시 중등학교는 3년으로 되어 있으나 농촌에서는 4년으로 되어 1년이라는 기간을 4년간 농번기에 균배하여 농장 현장실습하게 되어 있다.

물론 이때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이 일하는 농장에 순회하면서 농촌지도자처럼 지도하게 된다. 농장에서 2년 이상 일을 한 경력이 있는 학생만이 농축대학에 입학할 자격이 있다. 그러므로 도시출신이 농축산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면 농촌고등학교에서 수학하던지 아니면 졸업후 농장에 들어가 2년간의 농사경험을 가져야만 한다.

이스라엘 교육의 기본적인 뿌리는 땅에 착근(着根)토록 배려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이 사회에 나오면 바로 현실과 연계되도록 이론과 실제가 깊이 관련된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면 사회초년생이라는 말을 전혀 들을 수가 없다.

중등교육에서의 특색으로 나타난 것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국방의식을 돋구어주는 현장교육프로그램이다. 중등학교 학생들은 남녀구별없이 야영유격훈련을 2주일씩 하게 되어있다. 국방부 정훈국과 협조체제를 가지고 실시하게 되는데 군 지휘관의 지도아래 야영시설을 갖추고 그곳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사격훈련과 유격훈련은 물론 적진에 뛰어들어 공격하거나 침략군을 격퇴하는 실전훈련까지 교육시킨다.

이스라엘 청소년들에게 강인한 애국심과 안보의식에 찬 가치관을 다져주고 사회에 적응하여 훌륭한 국민이 되도록하는 교육 못지않게 전통적인 교육인 학과교육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실시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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