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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동길 박사. 1928년 평안남도 맹산 출생. 연희대학교 영문과 졸업. 美 인디아나 주 에반스빌대학 역사학과 졸업. 보스톤대학 철학박사 학위 취득(링컨 연구). 연세대학교 교수, 교무처장, 부총장 역임. 조선일보사 논설고문. 제14대 국회의원. 신민당 대표최고위원. 현재 사단법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 <길은 우리 앞에 있다>, <링컨의 일생>, <한국청년에게 고함> 등 80여권 출처: www.kimdonggill.com] |
젊음도 그렇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인생은 허무하다”고 말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언제 내가 이렇게 늙었는가” 생각하면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1930년대에는 내가 2015년에도 살아 있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늙기까지 살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인생을 이렇게 요약하였습니다. “인생이란 태어나 고생하며 살다가 늙고 병들어 마침내 한줌의 흙이 되는 것이다” 한줌의 흙이 될 몸이 자랑할 것이 무엇이며 억울하게 여길 일이 무엇입니까. 돈도 명예도 그리고 젊음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뒤에 태어나는 사람들이 “아무개는 훌륭한 일을 하고 갔다”고 칭찬해도, 죽은 사람의 귀에 그 칭찬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런 인생의 진실을 깨달은 뒤에는 나에게 남은 하루하루의 삶이 즐겁습니다. 인생은 고통스럽지만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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