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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함께 하는 조직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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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함께 하는 조직을 만들어라
  • 여상환
  • 승인 2015.02.27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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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사람들이 자신의 좁은 영역을 벗어나 오직 한 곳으로 몰입하려 한다. 신바람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지금부터는 강신한 신과 혼융일체가 되는 체험이 필요하다. 사람들과 신령이 무당이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만나는 단계다. 신과 하나 되는 조화의 극치를 이루어야만 신명난 춤이 나온다.

세 명의 가래질 요원의 호흡이 맞았을 때 절묘한 협조의 신바람이 솟아난다. 한 사람이 아무리 잘해도 호흡이 맞지 않으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우리 민족은 원래 '영'할 때 당기고 '차'할 때 놓아주는 줄다리기의 호흡 맞추기를 잘하는 민족이다. 효율성, 집중의 원리를 잘 안다. 수 십 명이 참여하는 줄다리기의 절정은 양 팀의 힘이 균형된 상태에서 얼마나 오래 가느냐에 있었다.

지고 이기는 것을 싫어했고 다 같이 함께 승리함을 바랬으며, 또 그 기쁨을 똑같이 나누기를 원했던 민족이었다. 이럴 때 더욱 신명난 춤을 추었다. 여러 사람이 참여하여 마음과 지혜와 힘을 합쳐서 승부를 가리는 '우리' 의식이 강한, 화합의 민족이다. 개인을 중시하는 서양문화에 비해 공동체를 보다 중시한 정신문화를 갖고 있다.

'우리'라는 울타리가 쳐져야만 서로의 마음이 오가는 통로가 생겼고 신바람 의욕이 솟구쳐 올랐다. 하나로 화합할 줄 아는 우리의 문화를 회생시켜야 한다. 하나가 되지 않고는 결코 신명난 춤이 나오지 않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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