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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영 박사 칼럼] 삶의 지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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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영 박사 칼럼] 삶의 지혜 이야기
  • 류태영 박사
  • 승인 2015.03.0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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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류태영 박사/건국대학교 졸업/한국성서대학교 졸업/덴마크노르딕농과대 수료/이스라엘 예루살렘히브리대학교대학원수학(사회학석사 및 사회학 박사학위 취득)/대통령비서실 초대새마을담당 역임/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교 교수 역임/한민족문화연구원장, 박물관장, 아태연구소장 역임/한국농촌사회학회 회장/아시아농촌사회학회 회장/도산아카데미연구원 원장/(재)농촌·청소년미래재단이사장/건국대학교 사범대학 명예교수]
1963년 당시 27세 때 썼던 일기다.

<1963년 1월 14일>

네 눈빛이 흐려질 때 너는 네게 어린 서기를 잃었다 생각하라.
네 마음의 갈 곳에 거침없이 서서 나아갈 때와 네 마음 둘 곳에 두었을 때와 얼굴 빛 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라.

네 얼굴을 보아라. 네 마음을 보아라. 지휘자가 위신을 잃었을 때 그 단체와 그 부대는 사멸한다. 네 지휘자는 너 뿐이다. 너를 살릴 사람도 너다. 너를 파괴시키는 이도 너 외엔 없다.

네 눈빛이 흐려질 때 기도하라. 네 마음이 흐려질 때 찬송하라. 그것은 유일한 첩경이다.

몸 전체에서 항상 빛을 내라. 빛을 잃었을 때엔 갈고 닦아서 다시 내어라. 빛을 내어라. 빛은 분명히 있다.

너는 이미 그것을 식별할 줄 아는 성인이다. 이젠 어린애가 아니다.

<1963년 1월 29일>

가장 분노가 일어 날 때 그것을 불살라 먹고 그것같이 더 귀한 기회가 다시없는 것을 기억하라.

세상은 하나도 네 편이 없다. 모두가 네 적이고 모두가 너를 격멸한다. 그 원인들을 모두 붙잡아 불태워라. 분노와 적개심이 없는 이는 아무 일도 크게 치룰 수 없다.

네 눈빛을 분노와 원한으로 불태워라. 그리고 그것들을 정복하라. 무엇이든 그것을 잔인하게 짓밟아 으깨어라.

그리고 승리의 걸음을 걸으라. 그것이 오직 사랑으로 이르는 길이다. 그것만이 버릇을 고쳐주는 아버지의 채찍이다. 그것만이 원수를 갚는 원동력이다. 그것만이 무서움도 무엇도 없는 물불을 가리지도 못하는 무서운 힘이 된다.

<1963년 4월 11일>

청중을 감동시키고 흥분 속에 이끌어 넣는 것이 가수이냐? 작곡가이냐? 배우인가? 아니면 각본인가? 이것에서 쉽게 결론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오늘 배웠다.

내 자신이 바로 배우이며 또 가수라는 것을….

때로는 배우나 가수가 원작자의 이상(理想) 이상의 것을 표현하기도 한다는 것을. 그러나 대개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인간인 한계 내에서의 남성이다. 그리고 인간배우이다. 나는 출연 중에 있다. 신은 나를 통하여 자기의 뜻을 표현하려고 일찍부터 나를 정해 놓았다. 이 긍지를 잊지 말라, 그리고 꺾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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