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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종북 주사파 협치 대상 아냐…나라 위해 목숨 바칠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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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종북 주사파 협치 대상 아냐…나라 위해 목숨 바칠 각오"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10.1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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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원외당협위원장과 오찬…총선·국정 다짐에 "목숨 바칠 각오"
대통령실 "종북 주사파 협치 대상 아냐...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과는 타협할 수 없다는 의미" 진화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종북 주사파는 협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동지들"이라고 부르면서 차기 총선 승리와 국정 운영에 대해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초청 오찬 마무리 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과 관련해 "종북 주사파는 반민주·반헌법 세력"이라며 "우리가 좌클릭을 할 수도, 협치를 할 수도 있지만 종북 주사파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는 '협치'를 수차례 강조했으나, 자유·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배척하는 세력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은 '종북 주사파'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한 수도권 원외당협위원장은 "당신(윤 대통령)은 일을 하시면서 협치 문제와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세력이라면 좌우가 다 있을 수 있으니 협치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반헌법·반대한민국 세력과는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하셨다"고 전했다.

초청 오찬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 여당 지도부와 나경원(서울 동작을)·정유섭(인천 부평갑)·심장수(경기 남양주갑)·김항술(전북 정읍고창)·김영진(제주 제주시갑) 등 100여명의 원외당협위원장이 참석했으며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새로운 각오로 심기일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외 위원장들로부터 예산이든, 정책이든 의견을 전달할 통로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원외 위원장들과 각종 사안을 수시로 논의하는 원내부대표 채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원외당협위원장들을 향해 "동지들"이라고 부르며 격려의 뜻을 전하고, 다양한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차기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하반기 국정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자, 윤 대통령은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한 원외당협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다 함께 선거를 겪은 동지들 아니냐'고 말하면서 반가움과 미안함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당 비대위가 추진 중인 '당협 정비' 문제나 이준석 전 당대표 등 민감 현안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오찬에서 발언한 한 원외당협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공정한 사회'와 '약자를 위한 사회'를 실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교육개혁과 노동개혁 등 여러 규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개혁 대통령'이 돼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내후년 총선을 이기고 성공한 정부를 만들자는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우리 대한민국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 "다같이 힘을 모아서 어렵지만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화답했다고 한다.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윤 대통령의 이름을 세 차례 연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라고 말 한 것과 관련 "헌법정신과 대통령의 책무를 강조한 발언을 두고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한 당협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최근 북한의 도발을 언급하며 "종북 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된다"고 했고, 이에 윤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실은  이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과는 타협할 수 없다는 의미로 '국가 보위'가 첫번째 직무인 대통령으로서 기본적 원칙을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같은 발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면 그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헌법정신과 대통령의 책무를 강조한 발언을 두고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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