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3:56 (목)
삼성물산, 5년간 자사주 전량 소각
상태바
삼성물산, 5년간 자사주 전량 소각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3.02.16 2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물산.
▲ 삼성물산.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삼성물산이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5년간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현 시가 기준 약 3조원 규모다.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의 주요 수단으로 쓰였던 만큼 이번 결정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체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2025년 주주 환원 정책'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안정적인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보유 자사주를 전량 분할 소각하기로 했다.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자사주는 보통주 2571만8099주(13.2%), 우선주 15만9835주(9.8%)로 시가 약 3조원 규모다. 소각 규모는 향후 5년간 매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자사주 자체로는 의결권이 없지만 제3자에 매각하면 의결권이 확보되는 만큼 그간 재계에서 자사주는 중요 의사결정에 있어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카드로 쓰였다.

과거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병하는 과정에서도 자사주를 매각해 의결권을 확보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물산의 이번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은 이 회장 체제에서 더이상 경영권 논란이 불거지지 않을 거란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는 이 회장 일가로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관계사 배당 수익의 60~70% 수준을 재원으로 하는 배당 정책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번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도 내놨다. 향후 3년간 3조~4조원 규모다.

신성장 동력 확보에는 1조5000억~2조원을 투자한다. 태양광, 수소, SMR(소형모듈원자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와 바이오프로세싱, 차세대 치료제 분야 혁신 기술 투자 등 바이오·헬스 분야 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품·서비스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에도 1조5000억~2조원을 투자한다.

삼성물산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