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KB국민은행이 지난 1월말 ‘깨비충전’ ‘KB충전’이라는 명칭의 상표권을 각각 출원하고 전기차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사업 모델 및 아이템은 현재 조성 중인 관련 사내 벤처를 통해 논의∙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B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 현대차∙롯데와 전기차 초고속 인프라 SPC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국민은행도 지난해 8월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 원을 투자하며 4대 주주에 등극하는 등 KB는 그룹 차원에서 모빌리티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다만 이번에 국민은행이 준비하는 전기차 사업은 기존과 달리 금융이 아닌 비금융 사업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금융 당국의 ‘전업주의’ 기조에 따라 은행이 비금융 사업을 하는 것이 제한돼 있지만 전업주의 규제가 풀리면 비은행 사업을 확대해 비이자 부문 수익을 대폭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분사를 검토하던 다른 비금융 사업도 내부 사업화하기로 최근 전략을 수정했다.
현재 반려동물과 세무 서비스 플랫폼 사업이 사내 벤처를 통해 내부 사업화 추진이 확정된 상태다.
당초 국민은행은 이들 사내 벤처를 독립시킨 뒤 지분 투자를 하거나 업무협약을 맺는 형태로 비금융 사업 부문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산분리 완화나 은행의 비이자 부문 수익 확대 요구 등이 나오고 있는 만큼 성급하게 분사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내부 사업화할 수 있는 것들은 웬만하면 내부에서 소화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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