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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산물, 들어올 일 결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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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산물, 들어올 일 결코 없어"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3.31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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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신년인사회
▲ 윤석열 대통령 신년인사회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대통령실은 30일 최근 커지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우려를 두고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한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관해 시간이 걸려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등과 접견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꺼냈다고 전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방일 이후 일본 언론을 통해 위안부와 독도 문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에 관한 뒷말이 흘러나오는 것에 불쾌감을 내비쳤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세세하게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며 "입장에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어떤 이유로 언론플레이인지, 재탕인지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언론이 부화뇌동할 필요가 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염수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안전성을 입증하려면 한국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으로 조사했으면 좋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국민이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가장 중시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라며 "이것을 해칠 우려가 조금이라도 있는데 받아들이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이 언급한 접견 자리에 있었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대통령실 입장에 힘을 보탰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바로 옆자리에서 면담 내내 배석했다"며 윤 대통령이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오히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우리 국민으로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IAEA(국제원자력기구) 주관하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에도 일본 극우 성향 일간지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2015년 위안부 합의 이행이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논의된 적이 없다고 재차 밝히며, 수산물 문제는 윤 대통령이 일본 정치인을 접견할 때 나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보도 내용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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