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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전광훈 목사...김기현 VS 홍준표 설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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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전광훈 목사...김기현 VS 홍준표 설전까지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4.03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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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정가에서 목회자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유명 정치인을 두고 'XX'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도 험악하다. 목회자 전광훈으로 부르기 보다, 극우 목사 전광훈이 더 어울릴 정도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여당 대표인 김기현 국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충돌했다. 총선을 앞두고 전 목사 등 극우 인사로 인해 당내 분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홍 시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에게 발목이 잡힌 당도 아닌데 저렇게 방약무인하게 욕설을 쏟아내도 그에겐 한마디 말도 못하고 오히려 너는 지방 일만 잘하라고 나를 질타했다"고 김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와 홍 시장의 설전에 대해 "우리 당의 공천권을 가지고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또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 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이 연일 당내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하자, 김 대표가 지방자치행정에 전념하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반나절도 안 돼 홍 시장이 다시 반박에 나선 것이다.

홍 시장은 "나는 그냥 대구시장이 아니라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지내고 없어질 당을 바로 세운 유일한 현역 당 상임 고문이다. 중앙정치에 관여할 권한과 책무가 있다"며 "참 어이없는 당 대표 발언"이라고 했다.

또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스스로 추켜세웠으니 그 밑에서 잘해 보라"며 "전 목사가 만든 자유 통일당으로 당명 개정도 검토해 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과 김 대표와 갈등 배경에는 전 목사가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잘언을 하자 홍 시장은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를 향해서도 "당 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게 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전 목사와 서로를 겨냥해 직접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 목사는 유튜브 채널에서 홍 시장을 향해 "이 자식"이라며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이고 개뿔이고 다 필요없다. 저놈들은 내년 4월10일 선거에서 공천주지마, 다 잘라버려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전 목사의 발언에 대해 "목회자가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라며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거라"라고 받아쳤다.

홍 시장과 전 목사 사이에서 시작된 설전이 김 대표와 홍 시장의 갈등으로까지 번진 셈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와 당이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우리 당은 전 목사와 강한 선을 그어야 할 만큼 관계가 없다"며 "그분은 그분의 역할을 하는 거고 우리 당은 우리 당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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