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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직 임원까지...국가 핵심 산업기술 유출 수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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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직 임원까지...국가 핵심 산업기술 유출 수위 넘었다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6.09.23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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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적용 반도체 핵심 기술 빼돌려...LNG선박 설계 도면도 유출
(사진=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이예진기자] 반도체, 조선 등 국가 핵심 산업기술의 중국 유출이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LNG선박의 설계도면의 중국 유출에 이어 이번엔 삼성전자 현직 임원이 반도체 핵심기술을 밖으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22일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삼성전자 모 사업장 소속 전무 이모(51)씨를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서 현직 임원이 기술을 빼돌리다 적발되기는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부터 올 7월까지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반도체의 전체 공정 흐름도 등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된 자료 6000여 장을 사전 신고없이 무단 반출해 자택에 보관했다.

이 전무가 빼돌린 정보는 반도체 제조와 관련한 최신 기술인 'LSI 14나노' 등으로 삼성전자 최신형 스마트폰은 물론 아직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가 이 기술을 어디로 팔려고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을 지목하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경쟁사인 에릭슨LG의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법상 영업비밀 누설 등)로 중국 화웨이의 한국법인 한국화웨이기술 상무 강모(45)씨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조선업이 존폐 위기에 놓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LNG 선박의 설계도면이 최근 해외로 유출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달에도 육상에서 선박을 제작하는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기려던 일당이 적발됐다. 2007년엔 35조 원 가치의 조선 관련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업체 관계자들이 붙잡혔다.

산업기술유출 피해는 연간 5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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