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조상식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폭로한 지인 중 3명이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씨가 함께 마약을 했다고 말한 10명 중 국내에 있는 3명을 조사한 결과 간이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또 다른) 3명은 국내 접속 기록이 없어 인스타그램 측에서 인적 사항을 확인해 주지 않았고 4명은 해외로 출국한 상태"라며 "전씨도 '마약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진술을 하고 있어 국내 3명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전씨가 마약 투약을 폭로한 주변인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결과 일부를 회신했다.
미국에서 함께 마약을 했다고 전씨가 지목한 지인들에 대해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치를 내린 상태다. 전씨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전씨는 최근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입국 당시 진행한 간이 검사에서는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우 본부장은 "(유씨는) 한 번 더 소환할 예정"이라며 "1차 조사 9시간이 부족해 한 번 더 조사를 한 후 신병 처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약속한 팀 전체 특진은 8명이 선정됐다. 우 본부장은 "특진자 수는 지난해 총 8명이며 이번에는 50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때에 따라 수시 특진도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앞서 12일 '마약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조직적인 마약 제조·유통 사범을 일망타진하는 경우 팀 전체를 특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 처가 회사의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우 본부장은 "제가 부임하기 전 상당히 많은 수사가 진행됐고 머지않은 미래에 종결될 것"이라며 "수사 결과를 발표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