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전상태 기자] 북한 무인기 격추 등에 사용할 국산 레이저 대공포 연구개발이 완료됐다.
2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최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의 시험평가를 진행한 데 이어, 전날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로부터 생성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쏴 무력화시키는 무기체계다.
이 레이저포는 30차례 실시한 시험평가에서 약 3㎞ 떨어져 있는 무인기를 모두 맞혀 100%의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레이저포는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돼 전방 부대에 실전 배치하는 등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저포는 별도의 탄(彈) 없이도 전기만 공급하면 운용 할 수 있다. 미사일·기관포와 달리 낙탄(落彈)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적다.
특히 레이저포는 1회당 발사 비용이 2000원 정도로 저렴하고 소음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ADD는 그동안 핵심기술 연구를 통해 출력 향상을 위한 레이저 빔 결합 및 추적·조준 기술을 연구해왔다.
ADD는 지난 2019년 9월 880억원을 들여 이 레이저포의 체계개발 사업에 착수했으며, 시제품은 한화가 제작했다.
레이저포의 체계개발은 2019~23년 지상 진지 고정형인 '블록-Ⅰ', 이후 2026년까지 차량 탑재형인 '블록-Ⅱ'로 진행된다.
ADD는 향후 레이저포로 무인기뿐만 아니라 전투기·인공위성까지 요격할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해갈 계획이다.
이 기사의 공정성을 평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