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21:53 (토)
[김동길 칼럼] 남기고 갈 것은 없다
상태바
[김동길 칼럼] 남기고 갈 것은 없다
  • 김동길 박사
  • 승인 2016.12.03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김동길 박사. 1928년 평안남도 맹산 출생. 연희대학교 영문과 졸업. 美 인디아나 주 에반스빌대학 역사학과 졸업. 보스톤대학 철학발사 학위 취득(링컨 연구). 연세대학교 교수, 교무처장, 부총장 역임. 조선일보사 논설고문. 제14대 국회의원. 신민당 대표최고위원. 현 사단법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 <길은 우리 앞에 있다>, <링컨의 일생>, <한국청년에게 고함> 등 80여권 출처 : www.kimdonggill.com]

[한국정경신문=김동길 박사] 중국의 장강(양자강)을 아시아 최장의 강이라고 합니다. 길이가 장장 3,400마일 - 이 큰 강의 지류가 줄잡아 3,000개는 된다니까 황하와 함께 이 강이 중국문명을 키워온 근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강을 열흘이나 배를 타고 유람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래 전에 예정된 일이지만,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어디로 여행을 간단 말인가?”고 부정적 자세를 취하는 회원도 있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미리 정해진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나의 고집이 있어서 여행은 계획대로 추진되었습니다.

중경까지는 4시간 반이나 비행기를 타고 가서 이틀을 묵고 거기서 '장강에 배를 띄우고' 역사를 되씹으며, 인생을 되새기며, 특히 기원 701년에 태어나 60년 남짓 인생을 살면서 당나라의 현종이 다시 그를 등용하지 않아 술과 시로 한평생 방랑을 일삼은 이태백의 호탕했던 삶을 그리워하기도 했습니다.

돌아와 보니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날씨만 좀 추워졌지 대한민국에서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만 편안하면 장강에 배를 띄우고 중국을 둘러본 70세 넘은 노인들은 다 마음이 편안합니다. 나이 든 회원 일동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 “남기고 갈 것은 없다”는 사실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