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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안개 같은 인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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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안개 같은 인생이지만
  • 김동길 박사
  • 승인 2016.12.05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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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동길 박사. 1928년 평안남도 맹산 출생. 연희대학교 영문과 졸업. 美 인디아나 주 에반스빌대학 역사학과 졸업. 보스톤대학 철학발사 학위 취득(링컨 연구). 연세대학교 교수, 교무처장, 부총장 역임. 조선일보사 논설고문. 제14대 국회의원. 신민당 대표최고위원. 현 사단법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 <길은 우리 앞에 있다>, <링컨의 일생>, <한국청년에게 고함> 등 80여권 출처 : www.kimdonggill.com]

[한국정경신문=김동길 박사]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야고보 4:14)

고고학자들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Adam과 Eve가 인류 최초의 부모가 아닐 것으로 믿고, 고고학적 노력을 기울여 'Lucy'의 유해를 찾아내 Ethiopia의 어느 허술한 박물관에 전시한 그 해골을 보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National Geographic에서 'Rising Star'라는 주제로 한 방송에서 3년 쯤 전에 발견된 턱뼈 하나를 근거로 발굴 작업이 시작되어 근처의 동굴에서 Australopithecus와 오늘의 Homo Sapiens 사이에 존재했던 우리들의 조상의 모습을 복원하여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왔다 이렇게 가는 것'이 인생인 줄을 알면서도 오늘의 인류 75억의 조상들이 얼마나 많이, 얼마나 오래, 이 지구상에서 먹을 것을 구하여 헤매다가 그들의 인생을 끝냈을까 생각하면 엄숙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백 만 년을 살다가 사람답게 살기 시작한지 아직 1만 년도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꿈이 안개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안개는 걷히고 우리는 사라져도 그 꿈은 다음 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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