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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꿈같은 인생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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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꿈같은 인생인걸
  • 김동길 박사
  • 승인 2016.12.05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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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동길 박사. 1928년 평안남도 맹산 출생. 연희대학교 영문과 졸업. 美 인디아나 주 에반스빌대학 역사학과 졸업. 보스톤대학 철학발사 학위 취득(링컨 연구). 연세대학교 교수, 교무처장, 부총장 역임. 조선일보사 논설고문. 제14대 국회의원. 신민당 대표최고위원. 현 사단법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 <길은 우리 앞에 있다>, <링컨의 일생>, <한국청년에게 고함> 등 80여권 출처 : www.kimdonggill.com]

[한국정경신문=김동길 박사] 우리보다 한 세대 쯤 전에 채규엽이 불러서 히트한 유행가가 '희망가'였습니다. 그 가사는 누가 지었는지 모릅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 다시 꿈같다

'봄날의 한바탕 꿈'(一場春夢)이란 한 마디는 만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종의 탄식입니다. 봄날의 꿈은 깊은 꿈도 아니어서 눈만 뜨면 그만입니다. 이태백이 이렇게 읊었습니다.

해묵은 시름을 씻어버리리
앉은 자리 백 병 술을 마셔버리네
밤은 좋아 이야기는 길어만 지고
달은 밝아 도무지 잠 못 이루네
취하여 돌아와 빈산에 누어
하늘이 이불이요 땅이 베갤세

신선 이백의 꿈은 살아있는가? 천만에! 술 깨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시 한 수 남았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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