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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北 이동식 발사대 위치 예측·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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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北 이동식 발사대 위치 예측·추적한다
  • 전상태 기자
  • 승인 2023.05.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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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정일보=전상태 기자] 우리 군이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차량 등의 위치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예측·추적하는 체계를 만든다. 이 체계가 완성되 유사시 우리 군이 북한의 발사 장비를 탐지·식별해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공군은 현재 'AI 기술 기반 적 탄도미사일 추적지원체계'를 국내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한은 최근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의 연구개발과 시험발사를 통해 전략무기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도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해 발사 준비시간을 단축하는 등 미사일 작전 수행 절차 발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북한은 다양한 지역에서 다수의 미사일을 동시에 쏜 뒤 발사 장비를 단시간 내에 해당 지역에서 이탈시켜 우리 군의 즉각적 대응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운용전략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사시 북한의 재래식 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최선책으론 △발사 이전 단계에서 해당 장비를 탐지·식별해 타격하는 것과 △발사 이후엔 현장에서 이탈하는 장비를 추적·타격해 추가적인 발사 역량을 무력화하는 등 2가지 방법이 꼽힌다.

그러나 "우리 군의 한정된 전문 인력과 항공정찰자산을 고려할 때 유사시 임의 지역에서 전개·이탈하는 북한 발사 장비를 적시에 탐지·식별하는 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게 군 안팎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출처를 통해 수집한 북한 발사장비의 위치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장비 이동 위치까지도 예측·추적할 수 있는 체계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군이 개발하기로 한 'AI 기술 기반 적 탄도미사일 추적지원체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비를 최초 식별한 뒤 예상 이동경로와 전개 지역을 시간 경과 등에 따라 자동으로 추적·분석해 조기에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다

군 당국은 이 체계가 개발되면 북한 미사일 발사장비의 위치 정보와 파괴 여부 등에 대한 통합적인 정보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군은 상용 지형정보 분석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TEL 차량 등 장비가 이동 가능한 북한의 도로 현황과 폭 등 정보를 반영해 이 같은 정보들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체계는 우리 군 항공정찰자산이 북한 발사 장비를 추적할 수 있도록 정찰범위를 추천해주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은 조만간 이 체계의 개발 사업자를 선정한 뒤 올 11월 시험평가 등을 거쳐 연내에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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