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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사랑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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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사랑때문에
  • 김동길 박사
  • 승인 2017.01.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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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박사

[한국정경신문=김동길 박사] 새해 첫 날 새벽에 눈을 뜨고 일어나 앉아 다시 눈을 감고 올린 첫 기도가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였습니다. 이 기도 한 마디 밖에는 내게는 드릴 기도가 없습니다.

내 뜻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나의 다소 성숙한 모습이 이 기도에 담겨 있습니다. 이제 '내 뜻'은 그리 중요하지도 않고, 대단한 것도 없어서 '내 뜻'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매우 희미해졌습니다. '주님의 뜻'은 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알 수가 없어서 앞으로도 마음이 괴로운 때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더욱 기도는 간략한 한 마디 - '내 주여 뜻대로'입니다.

왜 시리아는 저렇게 폐허가 되었을까? Al Assad가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자 굳은 결심을 한 것이 5년 이상 이어진 시리아 내전의 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러시아와 터키가 휴전에 합의하여 일단 총 소리, 대포 소리, 폭격의 굉음은 들리지 않지만 불안한 휴전인데 이미 “나라는 무너졌고 산과 강만 남았습니다”(國破山河在)

이 내전으로 45만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1,100만 이상의 피난민이 생겨 국경을 넘어 '거지'가 되어 방황하고 있습니다. 나는, 주님의 뜻을 알 길이 없어서 '뜻대로' 하시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 이웃을 사랑하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는 않겠습니다. 오늘도 사랑 때문에 조그마한 한 폭의 그림을 그려 보겠습니다. 테마는 물론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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