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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겁에 질려 맞은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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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겁에 질려 맞은 새해
  • 김동길 박사
  • 승인 2017.01.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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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박사

[한국정경신문=김동길 박사] 세계적으로 테러가 위세를 떨치는 어처구니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터키의 Istanbul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새해를 축하하기 위하여 섣달 그믐날 밤에 모인 죄 없는 사람들을 향해 어떤 악한이 무차별 총격을 감행하여 39명을 죽이고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범인은 아직은 오리무중이어서 이 흉악범의 동기나 배후를 알 길이 없습니다.

터키의 독재자 Kemal Ataturk(1880-1938)가 권력의 정상에 오르기 위하여 잔인무도한 짓을 수없이 되풀이 하였고, 피를 강처럼 흘리는 가운데 멸망의 위기에 직면했던 그의 조국을 살렸을 뿐 아니라 그는 '터키 근대화의 아버지'라는 존칭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고 나서 그의 조국은 다시 혼란에 빠졌고 선진국의 대열에서 밀려난 지 오래입니다. 그것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도처에서 판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터키라는 나라에 크리스마스가 있고 태양력에 따라 신년을 맞아 축하하는 꼴을 못 보겠다는 회교 맹신자들이 있어서 이번 참사가 벌어졌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친놈의 총질 때문에 졸지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 가운데는 관광객도 10여 명 있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날벼락'이었습니다. 21세기가 어쩌다 이 꼴이 되었는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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