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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롯데시네마 등 복합상영관 3사 압수수색...영화 흥행 순위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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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롯데시네마 등 복합상영관 3사 압수수색...영화 흥행 순위 조작 의혹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6.14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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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키다리스튜디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배급사 3곳도 압수수색
▲ 영화 비상선언. 포스터 제공=쇼박스
▲ 영화 비상선언. 포스터 제공=쇼박스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경찰이 관객 숫자를 부풀려 흥행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대형 복합상영관 3사와 배급사 3곳을 13일 압수수색 했다.

이날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복합상영관 3사와 쇼박스, 키다리스튜디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배급사 3곳이다. 

경찰은 이들이 전산에서 일부 영화의 관객 숫자를 부풀리면서, 영화진흥위원회의 실시간 흥행 순위 집계 업무를 방해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이 이들 업체를 의심하는 이유는 관객이 영화관을 많이 찾지 않는 새벽에 매진 행렬이 이어졌고, 한때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지만 손익분기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결과적으론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과 2021년 개봉작인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새벽 시간대 일부 상영관에서 매진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흥행 순위가 단박에 스무 계단 뛰어오르는 등 논란이 됐다.

당시 배급사와 영화관들은 심야 상영 이벤트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거나 홍보용 표를 소진하는 과정에서 새벽 예매가 많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배급사와 복합상영관이 흥행을 위해 짜고서 관객 수를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배급사들이 영화 표를 대량으로 구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배급사와 영화관들의 순위 조작이 관행적으로 벌어졌다고 보고,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넓혀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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