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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상술...1차 피해는 소비자, 2차 피해는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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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상술...1차 피해는 소비자, 2차 피해는 상인"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6.15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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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죄송합니다" 소래포구 vs 수원지역 축제 생수병소주·4만 원짜리 고기 한 접시' 지켜볼 일
▲ 사진출처=KBS '1박2일' 시즌4
▲ 사진출처=KBS '1박2일' 시즌4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멤버들이 경북 영양공설시장에서 땅콩맛 과자, 생강맛 과자, 젤리 등 옛날과자를 구매하면서 상인이 한 봉지에 7만 원이라고 해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최근 지역 축제마다 '바가지 요금'으로 방문객들의 불만이 크다. '함평나비축제', '남원 춘향제', '진해군항제' 등을 다녀온 시민들은 고기 몇 점에 4만 원, 손바닥만 한 파전 2만 원, 만 원 이상만 파는 어묵 등 품목을 열거하며 바가지 요금을 지적하는 사진과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남원 춘향제에서도 부실한 통돼지 바비큐가 논란이 됐다. 이달 초에는 함평나비 대축제에서 어묵 한 그릇을 1만 원, 번데기 한 컵을 4천 원에 판매한 노점상이 공분을 샀다.

수원 화성행궁 '환경사랑축제'도 바가지 요금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말에 열렸던 수원 축제 후기'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첨부된 글이 올라왔다.

네이버 블로그 '정직한 청년'
▲ 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정직한 청년'

글쓴이가 수원 화성행궁 환경사랑축제에서 구입한 통돼지 바비큐는 4만 원, 소주까지 모두 합쳐서 5만 원어치(사진 참조)였다며, 바비큐는 접시 아래 양배추를 깔아 고기양을 늘렸고, 밑반찬은 달랑 김치 하나뿐이었다. 소주는 생수병에 담겨 있어 큰 용량 소주를 소분해 판매했다는 의심이 나왔다.

글쓴이는 "이렇게 20분 만에 5만원 결제했다. 어처구니없는 음식 가격에 화난다"면서 "화성 축제에 수원의 음식 업체가 아닌 전국을 돌아다니는 전문노점상들과 주최 측의 축제가 돼버린 폐해"라고 지적했다.

소래포구도 이런 속임수를 벌이다 소비자의 항의글로 '바가지 근절'을 위한 자정대회 및 캠페인을 열었다. 

소래포구에서 꽃게를 구입한 소비자가 게시판에 "구매 당시에는 살아있는 꽃게였지만 집에 와서 확인했을 때는 다리가 떨어진 죽은 꽃게였다"고 주장하며 '바꿔치기' 당했다며 호소했다.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들은 지난 14일 섞어팔기·바가지를 없애 고객이 믿고 찾는 소래포구를 만들겠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신영철 어촌계장은 "소래포구 어시장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씻어내기기 위해 자정대회를 마련했다"며 "자정대회를 통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가지 상술과 잠깐의 눈속임으로 소비자를 속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다시는 그 곳에 가고 싶지 않다. 결국 그 피해는 다시 상인들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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